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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 ‘카톡앓이’

카카오톡 가입자가 지난 1일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24일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하 앱)을 출시한 지 1년 만이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은 것이다.



무료 문자로 하루 10억~20억 수입 사라져

 이날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은 평생 무료다. 유료화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카카오톡 유료화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카카오톡의 유료화 논란은 통신업체들이 카카오톡으로 인한 통신망 과부하를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트위터를 타고 ‘카카오톡 사용료 월 1900원 다음 달부터 전면 시행’ 등 루머가 빠르게 퍼졌다. 카카오톡 유료화 주장의 진원지로 지목받은 통신업체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표현명 KT 사장이 지난달 30일 “카카오톡을 막을 생각도 검토도 안 했다”고 밝히는 등 통신업체들이 일제히 진화에 나섰다.













◆머리 맞댄 카카오와 통신사=3일 통신업체들과 카카오톡은 통신망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의 ‘접속 유지(keep alive)’ 기능이 상당량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것이다. 접속 유지 기능이란 카카오톡이 이용자들의 스마트폰에 10분에 한 번씩 신호를 보내 위치나 접속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톡으로 오가는 문자 데이터보다 훨씬 많은 양의 데이터를 차지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톡’도 ‘접속 유지’ 서비스인데 통신업체의 요구에 따라 원래 15분인 신호 주기를 최근 58분으로 늦췄다”며 “카카오톡에도 현재 10분인 신호 주기를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또 카카오톡을 위한 별도의 서버 구축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통신업체들과 이 같은 내용을 놓고 협의 중”이라며 “통신업체들과 상생하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한 불씨=카카오와 통신업체들은 최근의 논란이 대결 구도로 치닫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갖고 있는 카카오톡이 무료 문자에 이어 무료 음성통화 기능까지 추가할 경우 양측의 이해 관계는 첨예하게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는 조만간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통신업체들로서는 카카오톡을 통해 오가는 하루 2억 건의 무료 문자 때문에 하루 10억~20억원의 수입이 사라진 상황에서 음성 통화 수입까지 줄어들 경우 타격이 크다. 익명을 원한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통신업체들은 거액의 돈을 내고 정부로부터 통신망을 임차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카카오 같은 사업자들은 이런 통신망에 아무런 대가 없이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카오 측은 “소비자들이 내는 데이터 통신요금에 이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 통신업체들이 이런 서비스를 포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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