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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한국 원전이 가야할 새 길 4가지





① 노후 원전은 과감히 포기하자
② 과거 기준 넘는 안전 대책을
③ 감독기구 독립, 투명성 높여야
④ 새 원전 부담 국민도 나눠야



김한별
지식과학부문 기자




“방사선은 사람을 안 가린다. 다른 사람이 위험하면 나도 위험하다. 왜 진실을 숨기겠나. 안전하니까 안전하다고 하는 거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이은철 교수의 얘기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언론 인터뷰에서 “방사성 물질이 날아와도 미량이라 위험하지 않다” “한국 원전은 일본 원전에 비해 안전하다”고 했다가 “거짓말 한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기자에게 “제발 (전문가의 말을) 믿으라고 써달라”고 부탁했다. 원전과 방사선 피폭에 대한 일반인들의 공포와 우려가 현재 어느 수준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전문가들로서는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다. 확실히 한국은 일본에 비해 대형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 한국 원전이 일본 원전에 비해 다양한 안전 대책을 갖추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분명히 인정하는 점이 하나 있다. 후쿠시마 사태가 ‘원전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점이다. 아무리 대비를 해도 예상을 뛰어넘는 천재지변 앞에 속수무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모두가 확인했다. 일반인들의 원전 공포를 ‘비이성적’이라고 흘려버릴 수 없는 건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참에 원전을 포기하자”는 일부의 주장은 무책임하다. 한국은 이미 전력생산의 36.7%를 원전에 의존하고 있다. 마땅한 대안도 없이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원전을 포기하자는 건 비현실적이다.



 본지 특별취재팀은 그래서 ‘한국 원전 새 길을 묻는다’ 시리즈를 통해 ‘제3의 대안’을 제안했다. 첫째, 정부엔 국민의 불안감을 걷어내기 위해 노후 원전을 과감히 포기하자고 했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둘째, ‘후쿠시마의 교훈’을 받아들여 과거와 획기적으로 다른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셋째, 원전 감독 기구를 독립시켜 안전 투명성을 높이자고 했다. 넷째, 국민에겐 원전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안전한 새 원전을 짓기 위한 부담(전기료 인상 등)을 나눠 지자고 했다. 이제 정부와 국민의 지혜로운 선택을 기대한다.



김한별 지식과학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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