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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패권도 이동하나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세계의 제왕이었다. 무수한 안티 세력에 둘러싸여 있었다. 미국·유럽연합(EU)·이탈리아·한국 정부 등이 MS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재판을 걸거나 제재했다. MS는 IT업계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공공의 적’에 가까웠다. 애플뿐 아니라 모토로라·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 시달렸다. 이런 소송이야말로 MS제국의 지배적 위상을 상징하는 이벤트였다.



‘반독점’ 소송 당하기만 하던 MS
이번엔 구글을 “반독점” 제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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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MS 처지가 갑자기 바뀌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MS가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EU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것이다. MS가 다른 회사를 제소하기는1975년 설립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블룸버그·파이낸셜 타임스(FT)·CNN 등은 “MS 제소가 글로벌 IT패권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방증일 수 있고, MS가 구글의 성장에 느끼는 좌절감의 표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 제소 이유는 이전에 MS가 당했던 패턴과 너무나 닮았다. MS는 “구글이 MS 검색엔진 ‘빙’ 등 경쟁 검색엔진들의 유튜브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각종 기술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S 윈도폰이 유튜브를 작동시키는 걸 구글이 차단하고 있다”고도 했다.



 MS의 제소는 EU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미 벌이고 있는 구글에 대한 조사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구글이 검색시장의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경쟁 검색서비스 업체들을 차별하고 유튜브 등 자사 서비스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대우한 혐의를 잡고 조사에 들어갔다.



 구글 쪽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구글은 “EU의 조사 배후에 MS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애초 EU 공정거래위원회에 구글을 제소한 회사인 시아오는 빙이 소유한 업체라는 이유에서다. 구글의 유럽 대변인인 아멜리아 토레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MS 자회사가 첫 제소자이므로 MS의 제소는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종 결과는 쉽게 나오지 않을 듯하다. 벨기에 반독점 전문 변호사인 매튜 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MS의 제소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증거를 잡아 제재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90년대 MS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도 무죄 판결이 나오기까지 10년 정도 걸렸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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