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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프로

알고 보면 무서운 말입니다. ‘전공(專攻)’이라는 말말입니다. “전공이 무엇입니까”라는 이 흔한 질문에는 ‘무엇을’ ‘얼마나’ ‘전문적으로’ ‘공부했느냐’, 즉 세상을 벨 수 있는 너만의 칼은 무엇이냐는 뜻이 담겨 있죠. 함부로 대답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문득 어릴 적 영어공부 할 때 읽었던 잠언도 생각나네요. “지식인은 무엇이나 조금씩은(something of everything) 알아야 하고, 어떤 일에 대해서는 모두(everything of something) 알아야 한다”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보면서 새삼 ‘프로의 조건’을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밥 벌어먹는 분야에서 과연 내가 최고인가. 얼핏 들으면 다 잘 부르는 것 같은데 ‘위대한 탄생’의 멘토들(사진)은 문제점을 예리하게 잘도 짚어 내지요. “이 정도에 만족한다면 그냥 노래방에서 노래 잘하는 친구 정도에 그칠 거야” “그렇게 목으로만 노래해서는 더 이상 노래할 수 없을걸.”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로서 그들의 내공이 새삼 돋보입니다.

공정성 문제로 논란이 됐던 ‘나는 가수다’도 마찬가지죠. 지난 일요일 방송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뭉클했던 장면은, 누가 누구랄 것도 없이 대단한 가창력을 가진 ‘프로’ 가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선후배를 보며 아낌없이 찬사를 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나도 대단하지만 너도 참 대단하구나” 하는 인정. “내가 한 수 배웠다”는 표정을 짓는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밤늦도록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그러셨나요.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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