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천안지하상가서 창업한 젊은이들 … 최고 경영자를 꿈꾸다

“우리 모두 최고의 CEO가 될 것입니다.”



 천안지하상가에 문을 연 그들의 각오는 대단했다. 교수의 권유로, 귀동냥으로 얻은 정보를 통해 창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문을 열고나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여느 기업가 못지않은 각오를 다진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사업체를 차린 청년CEO들이 ‘성공예감’의 주인공이다.









‘The Block Museum’이란 조립식 블록완구 공예업체를 창업한 김남훈(25왼쪽)·박수현(25)씨가 자신들이 만든 ‘천안 대표 조형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조영회 기자]



 



조립식 블록완구 공예업체를 창업한 김남훈·박수현(25)씨. 호서대에 재학중인 둘은 입주하기 6개월쯤 전부터 창업에 대해 구상했다. 겨울방학기간 최종 선발돼 교육을 받았다.



 장난감에 관심이 많던 김씨는 자신이 혼자 이 완구로 자신만의 액세서리를 만들었다. 친구, 주위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The Block Museum’이란 사업체를 차린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 완구에 LED를 접목해 실생활에 이용하기도 하고 인테리어에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많은 외국 유명 뮤지션의 방이 이 완구로 꾸며져 있기도 하다. 김남훈·박수현 CEO는 “경험 쌓으려 시작했지만 지금은 성공하려는 욕심이 생겼다. 온라인 업체도 만들고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둘 것”이라며 “사람들 모두 하나씩 같고 있는 액세서리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재활용 깡통으로 작품을 만드는 차현주(34·여)씨는 새롭게 창업한 ‘창의력공작소’에서 재활용캔을 활용해 조형물을 제작한다. 장난감이나 학습교구도 만든다.



 보여주기만 하는 예술이 아니라 체험하고 문화적으로 향유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창업했다. 아이들에게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재사용, 재활용에 대한 한번 더 고민해보도록 한다는 교육적인 측면도 생각했다. 실제로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에게는 인기가 많고, 교사들도 좋아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어린 아이들의 작품 전시회를 열어보는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원 등 성인들의 프로그램으로 적용해도 손색이 없단다.



 그는 음지에 있던 캔아트 공예를 양지로 끌어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차씨는 “많은 사람들이 버려진 재료로 공예를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며 “알려지지 않은 공예를 알려질 수 있는 공간에 열어 많은 사람들과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상명대 2학년에 재학중인 김호(23)씨는 교수의 추천으로 지하상가에 ‘은하수다방’을 창업했다. 같은 학교 같은 과 선배 서준혁(25)씨와 함께 일한다.



 그는 일회용 커피잔에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준다. 10분 정도 기다리면 ‘내 얼굴’이 새겨진 커피잔을 가져갈 수 있다. 우선 ‘통학하는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잡았다. 아직은 학생신분이어서 아침, 저녁 시간과 주말에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이다.



 김씨는 “일회용이라도 기념으로 보관할 수 있는 종이컵에 그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수님의 추천을 받고 입주하긴 했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야기책 제작 업체 ‘치뿔라뿌뽀’를 창업한 이숙균(25·여)씨.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예쁜 동화책을 만든다.



 우연히 정보를 알게 돼 시작하게 된 창업. 시작은 쉽게 했는데 난관이 한 둘이 아니다. 사람과 부대끼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진흥원 등에서 도와주긴 하지만 영업과 마케팅을 알아서 챙기려니 쉽지 않다.



 그는 “스누피를 만든 작가처럼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꿈을 갖게 하는 캐릭터를 만드는 작가가 되고 싶다”며 “어릴 적부터 좋을 책을 읽어 좋은 감수성을 갖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이곳에서 창업한 이들 모두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는 꿈과 함께 ‘구도심을 살리겠다’는 건강한 목표도 갖고 있다.



글=김정규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