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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위험지역 파병 결정할 때 가장 고뇌”




28일 서울 장충동 빈얀트리클럽에서 열린 『결정의 순간』 출판기념회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왼쪽)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풍산그룹 제공]


재임 중 9·11테러 사건과 이라크전 등을 겪었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자서전 『결정의 순간(Decision Points)』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28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비롯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이석채 KT 회장,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 이태식 전 주미대사,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서전 발간 배경과 관련,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중요하나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더라도 정확한 배경을 알지 못하는 동시대 역사가들이 이를 평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폭풍의 한 복판에 서 있던 사람으로서 미래의 학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회고록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임 중 가장 힘들었던 결정은 이라크와 같은 위험한 곳으로 군인들을 파병하는 일”이라며 “의사 결정자로서 내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했으며 파병 군인들의 가족들도 많이 만나봤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치적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9·11 테러 이후에도 백악관에서 탄저균이 발견되는 위험한 상황이 계속됐지만 알카에다에 의한 더 이상의 추가 공격은 없었다”며 “이를 막아낸 것이 나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시는 한국 대통령들과의 경험담도 털어놨다. 그는 먼저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이 대통령를 여러 번 만나면서 삶의 이야기와 신앙생활, 그리고 교회에서 주차 봉사활동을 한 이야기 등을 알게 돼 몹시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한복을 권해 입었는데 추운 날씨에 워낙 바람이 세게 불어 정상들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다”는 일화도 언급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 대통령들과 마찰이 있었던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모든 문제에서 합의를 이룬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한국 대통령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의 관계에서는 “서울 한복판에 있는 미군기지를 외곽으로 이전시켜 미군이 차지했던 땅을 시민들에게 돌려준 게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10년, 20년 전까지만 해도 루마니아가 민주화돼 나토의 일원이 될 것으로 누가 상상했겠느냐”며 “마지막까지 스탈린 체제를 유지하는 북한처럼 자유가 오지 않을 것 같은 국가에도 자유는 찾아온다”고 역설했다.

 부시의 자서전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발간된 뒤 전 세계에서 260만 권 이상 팔렸다.

남정호 국제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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