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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먹고, 영화 보는 100가지 얼굴의 아토마우스





이동기씨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팝아트전
“예술과 기업의 협업은
대중과 만날 새로운 기회”



대형 작품 ‘버블’(왼쪽)과 ‘이팅 누들스(Eating Noodles)’ 앞에서 포즈를 취한 팝아티스트 이동기씨. “아토마우스는 내 자신의 아바타”라고 말했다.





아톰의 머리와 미키마우스의 얼굴을 조합한 ‘아토마우스’ 캐릭터로 국내 팝아트 작가 1호로 꼽히는 이동기(44)씨가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4월17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드로잉-RPG(롤 플레잉 게임·Role Playing Game)’다. 작가가 자신의 아바타라고 부르는 아토마우스가 100가지 상황에서 100가지 역할을 하는 드로잉을 선보인다. 올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하는 ‘버블’ 등 대형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는 롯데백화점의 명품관 에비뉴엘 오픈 6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기업의 문화마케팅의 일환이다. 드로잉 중 일부가 롯데 측의 요청으로 제작됐다. 백화점 이미지를 드로잉으로 옮겼고, 이를 각종 사은품 등에 활용하게 된다. 롯데 측 요청작 중에는 아토마우스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현빈으로 나오는 것도 있다. 극중 현빈의 사무실이 실제 롯데백화점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적 팝컬처 ‘K Pop’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이씨는 국내 미술계에서 기업과 협업(콜레보레이션·collaboration)을 활발히 펼치는 작가이기도 하다. SK네트웍스와 손잡아 올 봄 아토마우스 이미지가 활용된 여성 의류도 선보인다. 또 화장품 브랜드 헤라에서는 아토마우스 모양의 화장품 용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순수 미술가들이 기업과 적극적으로 콜레보레이션을 합니다. 미술가들이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로 들어가 브랜드를 일신하고 새로운 미감을 선보이기도 하죠. 이게 미술계의 큰 트렌드이기도 하고요. 국내에서는 아직 우려가 많은 편이라, 저를 비판하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제 작업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거라면 어떤 일도 개의치 않습니다. 극소수 상류층만 즐겼던 미술을 대중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면 그게 더 큰 의미 아닐까요.”



 아토마우스는 드로잉 안에서 여러 인물로 변신하거나 여러 상황을 연기한다. 국수 먹고, 담배 피고, 영화 보는 아토마우스다. 헐크나 수퍼맨이 되기도 하고, TV토크쇼에 출연하기도 한다. 일종의 오마주처럼 실제 예술가로 변신하기도 한다. 피카소와 백남준, 브루스 나우만과 뒤샹 등이다. 실제 미키마우스가 처음 등장한 1920년 애니메이션 ‘스팀보트 윌리’의 한 장면도 재연했다. 소품이지만 밝고 유머러스하며, 대중문화의 맥락과 현대적 삶의 전형적 풍경을 적절히 포착해 팝아트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알려진 대로 아토마우스는 1993년 한 장의 드로잉에서 출발했다. “처음엔 저를 만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로 분류하기도 했어요. 때로는 어린이용 작가로 인식돼 대형 화랑에서 어린이날만 되면 집중적으로 작품요청을 하기도 했고요.”



 이씨는 “아토마우스를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려 화랑이나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며 “팝아트라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이동기의 작품 자체로 평가 받고 싶다”고 했다. 3년간 매달린 대작(약 2X3m)에서는 팝아트를 가볍게만 보려는 세간의 평가에 저항하기도 한다. 02-726-4428.



양성희 기자



◆이동기=1967년생. 홍익대 서양화과·대학원 졸업. 2003년 일민미술관의 ‘크래쉬’ 전에 퓨전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토마우스’ 캐릭터를 선보였다. 아토마우스는 네이버 백과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인기다. 중국·독일·네덜란드 등 해외 전시 다수. 국립현대미술관·리움 삼성미술관 작품소장.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이동기
(李東起)
[現] 서양화가 196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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