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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공교육 살린 강진군수 … 감사원, 세 차례 감사 왜





군민 학생에 학비·어학연수 지원
명문대 진학 크게 늘어 ‘기적’찬사
장학기금 불법 조성 제보가 불씨
황 군수 “전례 없는 표적 감사”



황주홍 군수(左), 유선호 의원(右)



전라남도 강진군이 어수선하다. 강진은 인구가 4만 남짓한 전형적인 농어촌이다. 그런데 2009년 9월부터 지금까지 감사원 감사가 세 번이나 진행됐다. 전남경찰청이 한 차례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고, 지금은 광주경찰청이 수사 중이다. 겉으로 드러난 논란의 핵심은 강진군이 의욕적으로 벌이는 군민장학재단이다. 기금 조성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속내는 무소속 군수와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 간의 힘 겨루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건국대 교수 출신인 황주홍(59) 군수는 2004년 11월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그는 강진군이 살기 위해서는 교육밖에 없다고 판단, 2005년 4월 군민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달 말까지 200억여원의 기금을 모았다. 군비 출연금과 이자 수입을 뺀 일반 기탁금은 110억원이다. 1만5484명의 주민 등이 기금을 냈다.











 장학재단은 그간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급하고 해외 어학연수와 중·고교 맞춤형 심화학습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도시로 빠져나가는 학생이 줄고, 명문 대학 진학자가 크게 늘었다. ‘지역사회의 힘으로 공교육을 살려낸 기적’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그러나 감사원은 2009년 9월 기금 조성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감사를 벌였다. 공무원들과 사업체로부터 장학기금을 반 강제적으로 거뒀다는 것이다. 감사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시정지시가 없었다. 한 달 뒤 또 감사를 했다. 이때도 위반 사항 통보가 없었다. 감사원은 지난해 3월에도 나섰다. 4월에는 전남경찰청이 수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곧 종결됐다.



 올해 들어서는 광주경찰청이 나섰다. 지난달 24일과 지난 18일 각각 군청을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달 직원 20명을 차례로 소환한 데 이어 최근 다시 395명의 자료를 가져갔다. 이처럼 연속으로 집요하게 강진군에 대한 감사와 수사가 이어지자 음모설이 춤추고 있다. 황 군수는 “전례 없는 표적 감사와 수사”라며 “그간 뚜렷한 위법사항이 드러나지 않자 경찰이 마구잡이 식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군수는 물러서지 않았다. 언론과 인터뷰 등을 통해 감사원과 광주지방경찰청을 비판하고 있다. 일간 신문에 ‘강진군수가 국사범(國事犯)입니까? 대역죄인(大逆罪人)입니까?’라는 제목의 의견 광고를 내기도 했다. 강진군민 일부는 광주경찰청을 찾아가 수사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황 군수는 시장·군수·구청장 후보에 대한 정당 공천 배제운동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3선 연임이어서 강진군수 선거에 더 이상 출마하지 못한다. 앞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이것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공무원은 “이 지역 유선호 국회의원 측이 황 군수를 견제하기 위해 감사원과 경찰에 압력을 넣거나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 측은 “감사원이 누구의 청탁성 압력에 의해 감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강진군의 관급공사를 수주하고 장학기금을 낸 업체의 진술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며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 기초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무소속 군수와 지역 국회의원이 극심한 갈등을 빚으면서 지역사회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이해석·유지호 기자



강진군민장학재단



※ 2011년 2월 말 기준



■ 설립 : 2005년 4월 8일



■ 장학기금 : 총 200억1800만원



■ 일반 기탁금 : 109억7900만원(기탁자 연인원 1만5484명)



■ 군비 출연금 : 75억5100만원, 이자수입 14억88만원



■ 장학기금 지원 실적(총 87억3900만원)



- 명문학교 육성 39억5000만원



- 외국어타운 운영 17억6100만원



- 축구꿈나무 육성 7억1000만원



- 일반 장학금 지급 4억7000만원



- 미국·필리핀 어학연수 3억8500만원



- 원어민 보조교사 3억700만원



- 중·고생 심화학습 1억원



- 명문대 재학생 장학금 9000만원 등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황주홍
(黃柱洪)
[現] 전라남도강진군 군수
1952년
유선호
(柳宣浩)
[現] 민주당 국회의원(제18대)
195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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