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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산 돌이 전부 연결되면 필승

<본선 8강전>

○·왕레이 6단 ●·허영호 8단












제17보(164∼179)=흑▲로 파호 당한 뒤 164부터 왕레이 8단의 처절한 몸부림이 이어진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워낙 철벽이라 도통 비빌 곳이 없다. 던지기엔 너무 아쉬워 한 수 한 수 이어가다 179까지 왔고 여기서 드디어 항복했다.



가만 보면 흑 집은 하나로 전부 이어졌는데 크기는 대략 140집을 넘는다. 대 차가 난 것이다. 자연히 살아 있는 흑 돌도 전부 연결됐는데 ‘돌이 전부 연결되면 필승’이란 격언이 새삼 떠오르는 장면이다. 이 승리로 허영호 8단은 생애 처음 세계대회 4강에 올랐다. 대국장을 걸어 나오는 허영호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채 흥분을 가누지 못했다.



 25세인 허영호 8단은 ‘랭킹 4위’의 기사치고는 ‘늦둥이’에 해당한다. 입단은 15세, 신인왕전 첫 우승은 20세. 두 번째 우승이 21세 때(2007년)였다. 더구나 그 후는 우승이 없다.



세계대회는 더욱 지지부진해 한 번도 주목받은 적이 없다. 한때 반짝하다 사라지는 전형적인 흐름이었다. 한데 집단연구에 적극 참여하면서 그의 잠재력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최철한 9단은 “연구회에서 가장 많이 큰 기사가 허영호”라고 단언한다. 최근엔 완연한 정상급의 한 축으로 인정받고 있다.



소위 ‘천재과’에 속하는 기사들보다 한발 늦었고 그들보다 엘리트 교육도 덜 받았지만 새롭게 내공을 쌓아 커가고 있는 허영호 8단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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