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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밤, 한국 LED가 밝힌다

러시아 중서부에 위치한 바시키르공화국의 밤을 한국 중소기업이 밝히게 됐다. 한국 중소기업 컨소시엄이 2011~2014년 바시키르에 1조여원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조명등을 독점 납품하는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중소기업 컨소시엄
바시키르공화국과
1조원 규모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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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청은 28일 바시키르공화국 정부와 한-러 합작사인 선팩이 바시키르 정부청사에서 ‘에너지 효율화 사업’ 공동 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선팩은 바시키르의 국책사업을 하는 건설업체 알리안츠와 한국의 컨소시엄을 주도한 KE&S홀딩스가 40대60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 이날 협약에 따라 선팩은 앞으로 4년간 바시키르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 관련 LED 조명을 독점 공급하는 지위를 보장받고 관세·법인세도 면제받게 됐다. 바시키르뿐만 아니라 러시아엔 변변한 LED 생산업체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현지의 모든 LED 조명은 선팩이 한국 컨소시엄의 부품을 공급받아 현지 생산하는 식으로 조달된다. 한국 컨소시엄엔 이지닉스·JSJ텍·전진전기·삼익전자 등 9개 중소업체가 참여 중이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 컨소시엄이 4년간 1조여원어치의 LED 부품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시키르공화국이 2014년까지 책정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 예산 1조7000억원 중 60%(1조300억원)가량을 LED 조명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 국영 석유가스관리회사 우랄소프트가 3000㎞의 송유관 조명시설에 선팩의 LED를 사용하는 계약도 이미 성사됐다. 이와 함께 민간 주택이나 시설의 조명등 교체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식 참석을 위해 현지에 간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바시키르공화국 하미토프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녹색기술 교류와 중소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의향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바시키르 시장개척은 LED 조명 개발업체 KE&S홀딩스 김토일 대표의 불굴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LED 조명 개발사업을 해온 그는 지난해 당초 미국시장 공략을 목표로 미국 규격 제품을 개발했다. 하지만 미국 수출시장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고민이 깊어가던 지난해 2월 그는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 초청으로 방한한 바시키르공화국의 톨카초프 국가최고평의회 의장을 만난 것. 그는 이 자리에서 LED 사업을 제안했다. 바시키르공화국은 러시아가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으로 2014년까지 연방 내 모든 형광등과 백열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한 것과 관련, LED 조명 공급이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톨카초프 의장은 김 대표의 제안을 공화국 정부에 전달했다. 이후 협상이 급진전돼 지난해 말 바시키르의 산업부 장관이 한국을 찾아 국내 컨소시엄 업체들을 방문해 기술력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선팩 설립이 성사됐다.



 김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규격대로 LED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앞선다”며 “이번 사업권 획득은 한국 중소 LED 업체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차진용 산업선임기자



◆바시키르공화국=러시아 연방의 자치공화국 중 하나다. 면적은 14만3000㎢로 한반도의 3분의 2가량 크기, 인구는 410만 명 남짓이다. 공화국의 수도는 우파로 100여만 명이 거주한다. 러시아어와 바시키르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강과 호수가 많아 수자원이 풍부하다. 석유·가스·철강·구리 같은 지하자원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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