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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후쿠시마 또 한번의 좌절…'파혼'에 택시도 '승차거부'

극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나보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일본에서 소외되기 시작했다. 우리가 아는 일본과는 좀 다르다. 그런데 현실이다. 택시도 안태워 준다고 한다. 그들은…?

후쿠시마현에 사는 한 여성은 23일 ‘약혼자가 방사능 피폭으로 출산에 영향이 있을까봐 파혼하자고 하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내용은 이랬다. “후쿠시마 주민입니다. 간사이 지방에 사는 그가 파혼을 하자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진이 났을 때만 해도 서로 격려하고 올해 안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한 사이였다. 그런데 원자력발전소 사고 터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파혼 통보를 받았다. 그녀는 "후쿠시마현에 사는 여성은 평생 결혼이나 연애를 할 수 없는 건가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 이런 이유로 파혼당했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라고 했다.

일본 최대커뮤니티 ‘2ch’ 게시판에는 “만약 사실이라면 그런 남자와는 진작 헤어졌어야 한다, 사람도 아니다” “안심할 수 있는 간사이로 오라고 말 한마디 안해주는 남자, 앞으로도 당신을 지켜주지 않을 것이다”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한게 아니니 지금 상황을 그대로 부모께 전하고 빨리 잊어라” “결혼 전에 그 남자의 본성을 알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세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후쿠시마현 주민에 대한 차별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대중교통 조차 후쿠시마 주민을 거부했다. 오죽하면 후쿠시마현으로 가려고 하는 손님의 승차를 거부하는 택시들을 정부가 단속하고 나섰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은 24일 도치키ㆍ이바라키ㆍ치바현 등 3개 현에 있는 각 택시협회에 후쿠시마 제1원전 30km 권외 지역에 대해 정당한 이유없이 승차를 거부하지 말도록 경고했다.

도치키현 나스시오바라시의 한 지하철역에서 19일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로 가려고 했던 손님이 “방사능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에게 승차 거부를 당했다는 것이다. 교통성은 “도로운송법 위반 협의로 택시기사를 조사하고 있다”고 공개하며 경고를 할 정도다.


이지은 기자

◇ 일본에 빈부격차? 그것도 피난민촌에… ( joongang.co.kr) =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2주. 장기간의 피난 생활로 이재민의 몸과 마음이 피폐한 가운데 지역에 따라 구호 수준이 다르다, 그래서 ‘피난소 빈부 격차’란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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