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메르켈, 일본발 원전 쇼크 … ‘50년 보수 텃밭’서 패배




메르켈 총리

“선거 결과는 이미 일본에서 결정됐다.”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의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사무총장 토마스 슈트로블은 주의회 선거 개표 뒤 이렇게 말했다. CDU는 선거에서 패배해 이 주에서 58년 만에 주총리직을 내놓게 됐다. 주총리는 녹색당의 주위원장인 빈크리프트 크레치만이 맡는다. 원전 가동에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한 덕에 녹색당은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주총리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27일 치러진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CDU는 39%를 득표해 의회의 다수당 자리는 지켰다. 하지만 CDU의 의석이 크게 준 데다 연립정부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도 지지를 잃어 두 당이 연합해도 과반 의석에 못 미친다. 반면 녹색당은 24.2%를 득표하며 야권 다수당이 됐다. 5년 전 선거에서 녹색당의 득표율은 11.7%였다. 녹색당과 연대하고 있는 사회민주당(SPD)은 23.1%의 표를 얻었다. 두 당은 전체 138석 중 71석을 차지했다. 독일의 주총리는 주의회에서 선출하기 때문에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을 경우 의석을 더 많이 차지한 연합정파의 다수당에서 배출된다. CDU는 이번 선거 결과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는 1953년 주의회 선거가 시작된 이래 이 당이 주도권을 빼앗긴 적이 없다.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많기 때문이다.

 CDU 소속의 현직 주총리는 패배의 결과가 나오자 “지난 2주 동안 일본에서 암울한 분위기가 덮쳐 왔다”고 말했다. 일본 원전 사태가 승패를 갈랐다는 것이다. 이 주에는 4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27일 함께 치러진 라인란트팔츠 주의회 선거에서도 CDU가 야당인 SPD에 밀렸다. 녹색당은 이곳에서도 역대 선거 중 가장 높은 비율인 17%를 득표했다.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