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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CEO 인터뷰 ③ 김찬휘 티치미 대표





“공교육 인프라 + 사교육 콘텐트 학원비 4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소위 대치동 ‘1타 강사’들이 뭉쳐 만들었다는 티치미는 2003년 출범 당시 학생들에게 무료로 인터넷 강의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엔 온라인 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오프라인 지방 순회 모임을 갖는 등 회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유명하다. ‘끝까지 현역 강사로 남고 싶다’는 티치미 김찬휘 대표를 만났다.



-영어강사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자격시험 공부를 하던 중 선배의 권유로 우연히 시작했다. 그 선배가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한석원 선생이다. 처음엔 가볍게 용돈 벌이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다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가볍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빼지않고 모든 쪽지나 게시판 글에 답을 보낼 만큼 애정을 쏟고 있다.”



-인터넷 강의 업체를 시작한 이유는.



“서울과 지방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싶었다. 학교 교육에서 담당해야 할 일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우리라도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었다. 공부는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고 요행을 바라서는 더욱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시작했다.”



-오프라인 미팅을 갑작스럽게 제안해 지방학생들을 만난다고 들었다.



“부산, 광주 지역 팬미팅이다. 최근에시작했는데 의외로 학생들 반응이 좋다. 온라인에서 쪽지로만 만나던 지방 학생들과 직접 대면해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어느날 갑자기 오전 2시에 그 지역 어느 시장 어느 가게에서 만나자고 공지를 띄웠다. 반신반의했는데 수십명의 학생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계속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방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열의와 티치미의 개선점, 발전 방향 등을 알게 한 중요한 자리다.”

 

-최근 학원법이 개정됐다. 사교육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텐데.



“정부에서 갖고 있는 교육발전의 방향과 사교육 억제책은 서로 모순된다. 예를들어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가영어공인시험제는 한국형 토플 시험이다. 쓰기나 말하기와 같은 영역을 학교가 책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학생들은 어디서 이 시험에 대해 준비할 수 있을까. 더욱 세밀한 정책을 고안해 터무니없는 고액으로 학생들을 현혹하는 일부 강사나 학원을 막아야 한다. 교육 발전은 공·사교육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공·사교육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공교육의 인프라에 사교육의 콘텐트를 접목하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를테면 방과후 시간에 학교를 개방해 사교육 강사들이 강의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비현실적으로 들리겠지만 학원비를 지금의 4분의1로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혁신적인 방법이다. 교과에 충실한 학교 교육과 부족한 실력을 보충하는데 탁월한 학원의 콘텐트를 저렴한 비용으로 융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파격적인 정책이 많이 시행돼야 한다.”

 

-EBS 수능 연계 정책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교육 포퓰리즘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학교가 EBS방송 전달자로 전락한 느낌이다. 일부 지방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교사의 수업 대신 EBS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또 수능 시험 난이도를 조정해 만점자를 1%까지 확대시키겠다는 정책은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언어영역 1등급 컷 점수가 98점이면 정시 입시는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 작은 실수로 아이의 인생이 바뀔지 모르는 제도는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 시험은 공정성이 최우선 기준이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으로 부족한 환경을 극복할 기회를 줘야 한다. 역설적으로 수능 강화가 오히려 답이다.”



-앞으로 티치미의 발전 방향은.



“인터넷 강의 업계의 한살림(유기농산물 판매 업체)이 되고 싶다. 교육은 보여주기만 하는 ‘쇼’가 아니다. 순수하게 근본에 접근해야 한다. 영어를 예로 들면‘앞에서 3번째 문장에 답이 있다’ 식의강의는 문제가 있다. 문제풀이 기술만 가르치면 수능에서 3등급이 한계다. 비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어휘력과 독서량이 실력의 척도다. 단순히 양만 늘리라는 것이 아니다. 어법 공부를 반드시 병행하면서 독서량을 늘려야 한다. 이렇게 공부의 방향을 가르치고 스스로 계획을 짜 공부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일이 티치미의 역할이다.”

 

-영어 공부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



“영어는 근본적으로 우리말과 사고방식이나 문장 구조가 다르다. 이에 대한 분석없이는 책을 읽어도 제대로 내용을 파악할수 없다. 어법 정리가 영어 공부의 시작이다. 한 문장을 정확하게 해석해야 전체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기출문제가 이를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텍스트다. 의외로 기출문제를 간과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김찬휘 대표 약력



●서울대학교 졸업 ●티치미 외국어 영역대표강사 ●깊은생각 ERS어학원 대표강사 ●티치미 대표이사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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