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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을 위한 수능 클리닉 ③





국어 실력은 수능의 기초핵심역량…신문 읽기로 언어 사고력 길러야





 1994년 처음 도입된 수능을 보통 사고력 시험이라 부른다. 수능에선 그전 학력고사처럼 외워서 풀 수 있는 문제보다 생각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 생각하는 힘을 평가하는 수능을 잘 보기 위해선 국어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대부분의 문제가 국어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좀 더 근본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은, 한국어로 생각하는 게 익숙하고 당연하기 때문이다. 결국 ‘국어 실력이 밥 먹여 준다’처럼 ‘국어 실력이 수능 성적 보장해 준다’고 말할 수 있다.



 2001학년도 수능 수리 영역 인문계 24번은 수능에서 국어 실력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매년 석유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소비된 석유의 양은 그 이전까지 소비된 석유의 양과 같다. 예를 들어 1981년부터 1990년까지 소비된 석유의 양은 1980년까지 소비된 석유 전체의 양과 같다.(중략) 이와 같은 석유 소비 추세가 계속된다고 가정하고, 현재까지 소비된 석유의 양을 a, 현재의 석유의 매장량을 b라 할 때, 앞으로 몇년 동안 석유를 사용할 수 있겠는가.” 수학 문제인가 싶을 정도로 문제가 길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수학 실력 이전에 국어 실력, 즉 언어 사고력이 필요한 순간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펴낸 ‘수능 출제 매뉴얼’을 보면 언어 사고력을 사실적 사고, 추론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등 4가지로 분류했다. 사실적 사고란 ‘언어로 표현된 말이나 글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 이해하거나 사실에 맞게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뜻한다. 예를 들면,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이라고 묻는 것이다. 추론적 사고란 ‘언어의 표현과 이해 과정에서 내용, 과정, 구조에 대한 추리 과정을 통해 더욱 깊고 수준 높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언어 정보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지문에 명시되지 않는 내용을 논리나 추리를 통해 추론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문맥상 ㉠과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은” 처럼 물을 수 있다. 비판적 사고란 ‘표현과 이해의 과정에서 여러 준거에 의해 분석된 것을 바탕으로 그 적절성 또는 가치 등을 판단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사고의 미흡함에 대한 지적만이 아니라 긍정적 판단도 포함한다. 문학 작품의 경우 감상의 능력도 이에 속한다. 창의적 사고란 ‘주어진 상황과 조건에 맞게 어떤 언어 자료를 변형하거나 새롭게 표현하는 고차적인 언어 활동’으로 내용 바꾸기, 바꿔 표현하기, 새로운 내용 생성하기, 대안 모색하기, 종합하기 등의 활동을 포함한다. 예를들어 “위 글과 <보기>를 읽고 토의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라고 묻는다.



 그렇다면 언어 사고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언어 사고력은 ‘읽기’에서 시작한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고려하면 읽기 자료는 크게 교과서, 문제집, 책, 신문 등 4가지다. 교과서는 훌륭한 읽기 자료집이지만 흥미롭게 읽기엔 한계가 있다. 수능 문제집은 훌륭한 읽기 평가 도구다. 그러나 내공이 쌓이지 않은 상태라면 버겁다. 책은 잘 고르면 최고의 읽기 자료지만 시간 등 효율의 문제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신문은 잘만 활용하면 언어 사고력 향상을 위한 최상의 교재가 될 수 있다. 비용 부담이 적고 언어사고력 훈련이 가장 잘 된 기자들이 썼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2시간 정도 흥미로운 기사와 칼럼 위주로 신문 읽기 습관을 갖는다면 어느새 수능역량이 자신도 모르게 쌓일 것이다.



<조동영 C&I중등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장/일러스트=장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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