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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군사 개입 목표 흐릿, 카다피는 그걸 이용할 것”

“연합군의 리비아 개입은 과거 분쟁 지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과는 여러모로 다르다”며 “이번 군사 개입은 앞으로 계속될 긴 여정의 시작”이라고 했다. 국제정세 전문가인 나데르 무사비자데(사진)는 26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사태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무사비자데는 최근 리비아 사태로 뜨는 분쟁지역 전문가다. 연합군의 리비아 개입을 지지하는 내용의 칼럼을 22일자 뉴욕 타임스(NYT)에 실었고 영국 BBC에도 수차례 출연했다.

무사비자데는 1997~2003년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의 특보였다. 96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엔 유엔 정무 담당관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근무했다. 그가 현재 CEO로 있는 옥스퍼드 애널리티카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프랑스 파리에 지부를 둔 국제정세 분석 기관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리비아 사태를 어떻게 평가하나.
“연합군의 리비아 사태 개입을 보며 내겐 과거의 보스니아·르완다·코소보 사태가 떠오른다. 가깝게는 미국을 지금까지도 괴롭히고 있는 이라크 사태도 있다. 이라크라는 유령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수년간 우리 곁을 맴돌고 있지 않은가. 국제사회는 이런 과거의 분쟁 사태에 활발히 개입하거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사회에는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도 깨달았기 때문에 리비아 사태 개입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본다.”

-이번 연합군의 개입이 과거와 다르다고 한 이유는.
“좀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먼저 목표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정권교체를 뚜렷한 목표로 내걸지도 않고 군사 개입 이후 (리비아) 지배를 예고하지도 않는다. 이 점이 이전의 다른 개입들과 다르이다. (리비아 국가지도자) 카다피 대령은 이번 개입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감지하고 있을 거다. 결단력이 결여된 군사 개입은 차라리 군사 개입을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아랍권을 휩쓰는 튀니지발 ‘재스민 혁명’과는 어떤 관련이 있다고 보나.
“그것은 또 다른 특별한 점이다. 이번 리비아 사태 개입은 아랍권에 반세기 만에 가장 중요한 변화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일어났다. 그만큼 실패의 대가는 더 혹독할 것이다. 중요한 점은 튀니지·이집트·리비아 등 국민들이 애국심에 기반해 자신들의 존엄성을 위해 떨치고 일어났다는 점이다. 그들은 아랍인으로서가 아닌 각국 국민으로서 수십 년간 빼앗긴 존엄성을 되찾기 위해 일어났다. 만약, 이번 개입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아랍권 독재자들은 그들의 부패한 정권의 치부는 덮어버린 채 국민의 관심을 (외세에 대항하는) 애국심으로 돌려버릴 가능성도 있다.”

-연합군의 군사 개입에 부정적인 것처럼 들린다.
“아니다. 사태 개입이 도덕적으로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다. 리비아 국민에게 자유를 찾아주고 아랍권 변혁의 바람을 이어갈 수 있는 해법으로 유일무이한 방법은 카다피 정권의 빠른 종말이다. 리비아 정부가 잔인하고 폭력적으로 시민 봉기를 억압하는 데 대해 개입의 결단을 내린 점은 칭찬받을 만하다. 지난 국제분쟁의 역사에서 이런 개입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하고 나서도
개입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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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