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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공모주 청약 ‘큰 장’ 선다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3월은 뜻하지 않은 ‘봄 방학’이었다. 강추위에도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1~2월과 달리 이달에는 단 한 건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달에는 다시 공모주 시즌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25일 현재 공모주 청약 일정을 확정한 곳은 모두 다섯 곳이다. 티케이케미칼(코스닥·4월 14~15일)을 비롯해 한국종합기술(코스피·4월 18~19일)·이퓨쳐(코스닥·4월 18~19일)·골프존(코스닥·4월 20~21일)·케이엠에이치(코스닥·4월 25~26일)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주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ABC마트코리아 등 8개 사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주관 증권사와 공모 일정을 상의 중이다. 하이마트 등 22개 사는 현재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이달 말까지 주주총회를 거쳐 지난해 재무제표를 확정한 뒤 상장심사를 신청하려고 준비하는 기업도 수십 개 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전체로 공모주 청약 기업이 많게는 120개 사, 금액으로는 10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을 위해 주식 공모를 실시한 기업은 모두 96개 사, 금액으로는 9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경쟁업체와 PER 등 꼼꼼히 분석해야”
지난해 말 이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나들자 공모주 시장에서 청약 경쟁률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공모주 청약을 받은 씨그널정보통신·티피씨의 경우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섰다. 1만 주를 사겠다고 청약해도 10주도 배정받기 어려웠다는 얘기다.

하지만 새로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씨그널정보통신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둘째 날인 지난 1월 25일 최고가(1만6600원)를 기록했으나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공모가(8500원) 밑으로 주가(17일 8050원)가 밀리기도 했다. 25일 현재 주가(9880원)는 다시 공모가 이상으로 회복했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티피씨는 25일 주가(3925원)가 공모가(5200원)에 비해 24%나 떨어진 상태다.

유진증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 초에 상장한 94개 종목(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 중 지난 18일 기준으로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종목은 53개에 달했다. 공모주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주식을 팔지 않았다면 손해를 보고 있을 확률이 절반 이상(56%)이라는 얘기다.

우리투자증권 정근해 스몰캡팀장은 “공모주에 투자할 때는 기존에 상장된 종목을 고를 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해야 옥석을 가릴 수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주당순자산가치(EPS)·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기존에 상장된 경쟁업체와 꼼꼼히 비교·분석하고,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참여율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업종이 대체로 성공 가능성이 크다”며 “상반기에는 정보기술(IT)·자동차·화학, 하반기에는 기계·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말처럼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기업은 대체로 높은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며 “적정 수준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기업을 잘 골라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골프존,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최대 1조원
골프존은 다음달 공모 예정 기업 중 ‘최대어’로 꼽힌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스크린 골프방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골프 시뮬레이터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 희망가격(6만9000~8만2000원)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8500억~1조원에 달한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최대주주이자 각자 대표이사인 김영찬·김원일 부자는 5000억~6000억원의 주식 갑부가 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843억원, 영업이익은 623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현재 스크린 골프방은 전국적으로 약 8000개, 전체 시장 규모는 연간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일부에선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깝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티케이케미칼은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SM그룹에 속해 있다. 그룹 지배구조의 맨 위에는 광주에 본사를 두고 아파트 건설과 토목건축업을 하는 ㈜삼라(옛 삼라건설)가 있다. 티케이케미칼은 음료수를 담는 페트병 재료와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8820억원, 영업이익은 712억원을 기록했으며, 공모 예정 금액은 1782억~1980억원이다.

한국종합기술은 한진중공업그룹 계열의 건설 엔지니어링 회사다. 조남호 회장의 한진중공업그룹은 지난해 4월 기준으로 30대 그룹에 속해 있다. 한국종합기술의 지난해 매출액은 2243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이었다. 주식 공모 금액은 214억~289억원에 달한다. 케이엠에이치는 케이블·위성방송에서 엠플렉스·디원·디원플러스 등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민주당 정책전문위원과 김대중 정부 때 국가정보원장 비서관 등을 지낸 최상주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50.71%, 특수관계인 포함)다. 지난해 매출액은 278억원, 영업이익은 94억원이었다. 이 회사는 주식 공모로 294억~35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퓨쳐는 ‘스마트 파닉스(Smart Phonics)’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용 영어교육 교재를 개발·판매하는 회사다. 이기현 부사장과 황기현 대표 두 사람이 합쳐서 6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3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이었으며, 주식 공모 예정 금액은 47억~5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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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