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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이 '미주 한인 영웅' 배운다




전쟁 영웅 김영옥 대령과 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스타 하인스 워드,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새미 이 박사가 한국 교과서에 실렸다. 김영옥 중학교 학생들이 김 대령과 학교 전경 사진이 나온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국어 읽기 교과서를 보며 신기해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고 김영옥 대령을 소개한 한국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국어 읽기 교과서. 김상진 기자



미주 한인들이 교과서를 통해 한국 초등학생을 만났다.

2차 세계대전과 6.25 한국 전쟁의 영웅 고 김영옥 대령은 5학년 1학기 국어 읽기 개정 교과서에 실렸다. 미주 한인으로는 처음이다. 한국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는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김영옥 대령에 대한 내용 수록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옥 대령은 2010년 교학사의 중학교 1학년 검정교과서에 나왔으나 교과부가 이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은 바 있다.

교과서 5단원 98~101장 4쪽에 걸쳐 나온 김영옥 대령은 인물로는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와 고구려 광개토대왕과 함께 소개됐다. 교과서에서는 '미국에 세워진 한국인 이름의 중학교'라는 제목 아래 '자랑스러운 한국인' '인도주의자'로 표현한 김영옥 대령의 생전 봉사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9년 LA한인타운 윌셔와 샤토 인근에 개교한 김영옥 중학교라는 이름이 붙은 과정도 담고 있다. 또 김영옥 대령 얼굴 사진과 김영옥 중학교 전경 사진 등이 함께 게재됐다.

한국계 프로풋볼(NFL) 스타인 하인스 워드의 성공담도 5학년 1학기 도덕 교과서에 수록됐다. 교과서 10단원에서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인'이란 제목으로 20쪽에 걸쳐 해외 동포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데 하인스 워드는 '우리는 한가족'이라는 주제 아래 1쪽 분량으로 '4년 연속 올스타에 뽑힌 스포츠 영웅'이라고 소개됐다.

또한 1940년대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미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해 두 대회 연속 다이빙 금메달을 딴 새미 이 박사는 5학년 2학기 도덕 교과서에 2쪽에 걸쳐 실리게 된다.

UC리버사이드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의 장태한 교수는 "아직까지도 해외 동포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부정적인 측면이 큰 데 김영옥 대령 등을 통해 해외 한인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한국 청소년들은 물론 한인 2~3세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교수는 “지금까지 뿌린 김영옥 알리기 씨앗이 지난해 싹을 틔어 올해를 기점으로 활짝 피고 있다”며 “김영옥 대령이 한국에 알려질수록 전세계 한인 이민자에 대한 위상이 재정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과서 뿐만 아니다. 김영옥 대령은 지난 15일 출판된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통해서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가간다. 이 책은 2005년 첫 출판된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어린 독자들이 읽기 쉽게 엮은 것이다.

김영옥 대령은 군인도 만난다. 한국 국방일보는 올 초부터 ‘아름다운 김영옥’을 매일 연재하고 있다. 또 국군방송은 오는 4월부터 매일 10분동안 156회, 6개월에 걸쳐 라디오방송용 다큐드라마 ‘영웅 김영옥’을 재방송한다.

한편 MBC TV는 2005년 9월 방송된 스페셜 ‘영웅 김영옥 대령’과 2006년 2월 방송된 화제집중 ‘영웅 김영옥 대령 하와이에 잠들다’를 편집, 하나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4월 말에서 5월 초 방송할 예정이다. CJ미디어도 김영옥 다큐드라마 제작에 들어갔다. 제작팀은 23일 뉴욕에 도착, 뉴욕과 워싱턴 지역에서 김영옥 대령의 생전 자취를 촬영하고 누나 윌라 김 무대의상 디자이너를 인터뷰한 뒤 다음주 L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에서 촬영을 이어간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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