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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관총 … ‘3·26 기관총’은 아덴만 여명 작전 때 해적 잡았던 K-6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씨 … 이 대통령 만나 1억원을 내놨다
장병들 지켜주는 무기 사달라고 …
아들의 분신 ‘3·26 기관총’ 18정
초계함 9척에 실려 서해 지킨다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오른쪽에서 둘째)가 25일 ‘3·26 기관총 기증식’에 참석했다. 오른쪽부터 아버지 민병성씨, 윤씨,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연합뉴스]











25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영주함에서 열린 ‘326 기관총 기증식’에 참석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가 기관총을 붙잡고 울고 있다. [변선구 기자]



아들의 혼이 담긴 K-6 기관총을 부여잡은 어머니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25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영주함(1200t급). 지난해 3월 26일 천안함 폭침으로 순직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68)씨가 기탁한 성금 1억여원으로 마련한 K-6 기관총 두 정이 영주함에 장착됐다. 기증한 K-6 기관총은 모두 18정으로 다른 초계함 8척에도 두 정씩 탑재됐다. K-6 기관총이 아들의 분신이 돼 다시 조국을 지키게 된 것이다. 해군은 이날 기증식에서 K-6 기관총을 ‘3·26 기관총’으로 명명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3·26 기관총은 심연의 바다 밑에서도 마지막까지 조국을 염려했던 한 아들의 못 다한 꿈을 대신 이루고자 하는 어머니의 고귀한 뜻이 담겨 있다”며 “ 3·26 기관총이 서해 곳곳을 누비며 조국을 지키는 수호신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날 해군 관계자를 통해 “모두 아들 같은 우리 해군 장병들의 소중한 몸을 지켜주는 기관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6월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아들의 사망보험금 1억원과 익명의 중소기업 직원들로부터 받은 성금 898만8000원을 모두 기탁했다. “1억원은 적은 돈이지만 무기 구입에 사용해 우리 영해와 영토를 한 발짝이라도 침범하는 적을 응징하는 데 써 달라”는 편지도 함께 전달했다. 해군은 이후 방법을 고민하다 K-6 기관총 18정을 구입하기로 했다. 해군은 당초 ‘민평기 기관총’이란 이름을 붙이려 했다. 김 총장도 지난해 추석 윤씨를 찾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유족들이 “천안함 46용사 모두를 의미할 수 있는 3·26이라는 숫자가 의미가 더 깊다”는 뜻을 전달해 ‘3·26 기관총’으로 이름이 정해졌다. 해군은 기관총 몸통에 ‘3·26 기관총’ 글씨를 한글 양각으로 새겨 민 상사의 투혼을 기리도록 했다. 최대 사거리 6700m, 분당 최대 600발 발사가 가능한 K-6 기관총은 함포를 사용하기 힘든 함정 간 근접 전투 시에 사용하는 무기다.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 퇴치 작전을 펼치고 있는 청해부대 함정과 링스 헬기에도 장착돼 있다.



글=정용수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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