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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덩신밍, 스파이는 아니었다”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중국 상하이 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들과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등신명·33) 사이에서 발생한 스캔들은 국가기밀을 노린 스파이 사건이 아니고, 공직기강 해이 사건이라고 25일 밝혔다. 덩에게 유출된 자료 중 국가기밀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도 없다는 게 총리실 입장이다.

 김석민 총리실 사무차장은 브리핑에서 “해외 공관 근무자들의 잘못된 복무 자세로 인한 자료 유출, 비자 발급 문제, 부적절한 관계에 따른 품위 손상 등이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 사건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상하이 총영사관의 전·현직 영사 등 관련자 10여 명에 대한 징계를 해당 부처에 요구했으며, 김정기 전 총영사의 경우 영사들의 기강 해이, 자료 유출, 비자 부정발급 문제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묻기로 했다. 류충렬 공직복무관리관은 “김 전 총영사는 특임공관직으로서 보직이 없으면 60일 이후에 공직이 자동 면직된다”며 “5월 초 자동 면직될 예정이지만 (그 경우) 징계의 실효가 없어 다른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일부 영사가 덩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걸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총리실은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모두 7종 19건의 자료가 덩에게 넘어갔다고 했다. 법무부 H 전 영사, 지식경제부 P 전 영사가 대부분 건네준 것이라고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등의 상하이 방문과 관련한 협조 공문이 추가로 유출된 사실도 드러났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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