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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끝내려는 삼성화재, 막으려는 현대캐피탈

프로배구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26일 대전에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벌인다. 2승을 먼저 따낸 삼성화재는 내친 김에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고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극적인 반전을 기대한다.

 관건은 1, 2차전을 지배한 삼성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25)의 체력이다. 1차전 31점, 2차전 57점을 올린 가빈은 삼성화재 공격의 65%를 책임졌다. 삼성화재로서는 라이트 박철우가 부진하고 마땅한 백업 공격수가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 가빈이 막히면 승산이 없다는 뜻이다.

 2차전에서 2시간20분의 접전을 마친 뒤 가빈은 오른팔을 제대로 들지도 못했다. 부황 자국이 뚜렷한 어깨에 트레이너가 얼음 찜질을 해주기 바빴다. 가빈은 이날 57점을 올리기 위해 무려 97번의 스파이크를 때렸다. 스파이크 서브를 24차례 시도한 것까지 포함하면 120번이 넘는 점프와 스윙을 했다. 이미 LIG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 3경기를 거치고 올라온 상황에서 몸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가빈은 경기 후 “나는 로봇이 아니다”며 피로를 호소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패를 당했지만 외국인선수 소토의 공격력이 살아난 데서 위안을 얻고 있다. 1차전 15점에 그쳤던 소토는 2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2차전이 1차전보다 나아졌다는 것은 틀림없다. 3차전은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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