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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선생님 꿈 이룬 시각장애 소녀





선천성 녹내장.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첫 수술을 시작으로 총 26번의 수술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끝내 시력을 잃었다. 소녀의 꿈은 선생님이었다. 모두들 고개 저었지만, 차근차근 길을 밟았다. 지난해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7학기 만에 수석 졸업했고, 올 1월 일반학교 영어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3월 2일, 시각장애인 경민씨가 영어선생님의 꿈을 이룬 날이다. 정장을 곱게 차려 입은 경민씨가 안내견 미담이를 세우고 인왕중학교로 향한다. 2007년 봄, 미담이와 만나면서 내성적이었던 경민씨는 점차 밝아졌다.

 둘은 새로운 출근길을 익히느라 살필 게 많다. 신호등이 없는 삼거리는 위험하고, 동네 개들이 영역표시를 해놓은 공원은 미담이를 유혹한다. 지하철과 도보만 이용하던 경민씨와 미담이 버스타기에도 도전한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학교까지 갈 수 있을까? 26일 토요일 오전 8시50분 MBC 휴먼다큐 ‘그날’이 ‘경민씨와 미담이, 선생님 되는 그날’(연출 이경용)을 따라가 봤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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