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MBC ‘나는 가수다’ 한 달간 결방한다





김건모 이어 나머지도 하차 고심
이소라 연락 끊고, 김제동 “내 잘못”
새 PD 투입, 프로그램 정비 나서



MBC ‘나는 가수다’에서 자진 사퇴한 가수 김건모. 그는 김영희 PD 교체 소식이 알려진 23일 밤 사퇴 결심을 밝히는 인터뷰를 했다. [연합뉴스]





MBC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대수술에 직면했다. 김영희 PD 교체에 이어 ‘재도전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건모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다. MBC는 24일 후임 연출에 ‘놀러와’를 맡고 있던 신정수 PD를 낙점했다. 나머지 6명 가수도 잔류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원칙 파기 논란으로 시작된 ‘나는 가수다’ 사태는 이제 포맷(프로그램 형식) 개편이라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재도전 녹화 후 자진 사퇴=김건모의 사퇴 결정은 24일 공식적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 PD의 교체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 그는 “소속사(미디어라인) 회의 결과 이쯤에서 프로그램 출연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입장을 정했다. “PD까지 교체된 만큼 모두에 대한 도리인 것 같다. 출연 가수들과의 단체 행동이 아니라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사퇴와 별도로 김건모는 ‘나는 가수다’에 지지를 보냈다. “프로그램이 오래갔으면 좋겠다. 노래 잘하지만 기획사를 잘못 만났거나, 운이 없어 실력 발휘 못하는 가수들을 위해 좋은 기회”라고 했다.



  재도전 논란을 부른 출연자들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김건모 탈락에 반대했던 이소라는 연락을 끊고 칩거 중이며, 재도전 아이디어를 먼저 냈던 김제동도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 김씨와 친분이 있는 정신과 의사 정혜신씨는 “김제동이 ‘모든 게 내 잘못’이라며 몸을 떨며 울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출연 가수들도 동반 사퇴를 논의하는 등 동요했다. 박정현·김범수·윤도현·백지영·이소라·정엽 등 6명 가수의 매니저들은 24일 오후 향후 행보에 대해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들은 25일 MBC가 내놓는 개편 제안을 보고 잔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달 결방 후 5월 새 단장=새 PD가 투입됐지만 일정 기간 파행은 불가피해 보인다. 21일 김건모가 재도전 무대에 선 녹화분은 27일 일시에 방송된다. 이에 따라 이날 ‘우리들의 일밤’은 오후 5시10분부터 2시간45분간 ‘나는 가수다’로 편성된다. ‘신입사원’은 결방한다. 이날 방송에선 새로운 탈락자도 공개된다. 해당 가수는 재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새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재정비하는 데 시간이 걸려 5월 초쯤 새로운 방송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태국에서 열린 ‘MBC 창사 50주년 기념 한류 콘서트’ 등을 방송할 계획이다. MBC로선 오랜만에 부활한 ‘일밤’이 다시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



 ‘나는 가수다’는 방영 초기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반대론자들은 가수 노래를 점수로 매겨 떨어뜨리는 것 자체가 예술에 대한 모독, 가창력 위주 판정에서 주로 지르는 창법이 화려해 보일 수 있다는 장르 간 형평성, 결국 ‘예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한계(노래보다 주변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노래 도중 인터뷰를 교차 편집하는 등), 신자유주의적 무한경쟁 논리를 TV 예능에서 확인하는 불편함 등을 문제로 꼽았다.



 반면 서바이벌 장치가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여 오락성을 충족시키고, 실력파 가수들의 열정적 무대를 TV 프라임 시간대에 만날 수 있으며(아이돌에 국한됐던 예능의 다양화), 지나간 명곡을 편곡해 시청자들이 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옹호론도 일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이번 해프닝을 떠나 ‘나는 가수다’가 보여준 것은 대중이 음악을 그 자체로 즐기기보다 서바이벌이나 스토리텔링 장치에 힘입어서 소비하는 씁쓸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