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패밀리세일’을 아시나요





신상품도 반값 이하로 싸게 살 수 있답니다





김민정(31·강동구 명일동)씨는 지난달 여성복 브랜드 질스튜어트 패밀리세일에서 ‘득템(좋은 물건을 손에 넣었다는 의미의 신조어)’ 했다. 52만8000원짜리 코트를 75% 이상 할인된 13만1200원, 블라우스(21만8000원)와 봄 재킷(24만 8000원)은 70% 할인된 6만5400원과 7만4400원에 각각 구입한 것. 그는 “원래 좋아하던 브랜드인데 재킷 하나 값으로 의류 3점을 구입했다”며 만족해 했다.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떠오른 ‘팸셀족’



패밀리세일은 원래 브랜드 임직원과 VIP고객을 대상으로 하던 비공개 할인행사를 뜻한다. 브랜드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재고를 소진할 수 있고 임직원·고객은 선호 브랜드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패밀리세일의 가장 큰 매력은 50~90%의 큰 할인율이다. 정기세일, 브랜드세일, 시즌오프 세일의 할인율이 10~50%인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주부 박희선(36·송파구 가락동)씨는 지난해 11월 유아동복 브랜드 프랜치캣 패밀리세일에서 30만9000원의 신상품 패딩점퍼를 3만9000원에 샀다. 볼펜 자국이 있는 하자상품이어서다. 박씨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오염”이라며 “신상품을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월·창고개방 행사와 달리 패밀리세일에서는 신상품과 샘플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아웃렛 매장과도 다르다. 수량이 많이 남은 이월상품이 아웃렛 매장에 입고된다면 패밀리세일에는 다 팔리고 한 두 점만 남은 인기상품도 내놓는다.



은밀하게 진행되던 패밀리세일은 2009년부터 일반인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문화부 기자와 명품 브랜드 홍보 관계자들이 뉴스 아이템, 쇼핑정보를 공유하던 커뮤니티 ‘프레스박스’에서 세일정보를 공유하던 카테고리 이름이 패밀리세일이었다. 커뮤니티가 입소문을 타고 패션경제 매체에 소개되면서 오픈 커뮤니티(네이버 카페 ‘패밀리세일’, www.cafe.naver.com/famsale)로 변경됐다.



패밀리세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다니며 쇼핑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팸셀족’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이에 따라 패밀리세일을 개방해 공개적인 프로모션 행사로 진행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분야도 넓어지고 있다. 처음 패션·잡화 브랜드로 한정됐던 패밀리세일은 전자, 주얼리, 리빙, 의료 메디컬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모그 마케팅팀 김효선 대리는 “사내 게시판에 행사 소식을 알리면 온라인 커뮤니티·블로그를 통해 퍼져나가는 것 같다”며 “고객 이벤트로 여겨지면서 브랜드 홍보효과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커뮤니티서 정보 얻고 쇼핑목록 미리 작성



언제, 어디서 패밀리세일이 열리는지 알고 싶다면 온라인 커뮤니티나 쇼핑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네이버 카페 패밀리세일은 회원수가 14만 명이 넘는 파워 커뮤니티다. 최고의 패밀리세일, 최악의 패밀리세일 투표도 진행하고 있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엄격한 조건을 갖춰 등업(웹사이트에서 회원등급이 높게 올라가는 것)된다면 여전히 비공개로 진행되거나 초청장이 있어야만 하는 세일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2월 오픈한 ‘캘린덕‘(www.calenduck.com)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세일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정보만 올라오는데 아이폰 등 모바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패밀리세일을 이용할 때는 특성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패밀리세일의 인기 행사는 시작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기 때문에 느긋하게 갔다가는 제대로 물건을 고를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대부분 시즌이 지난 상품이며 협찬으로 사용됐거나 이물질이 묻은 상품, 하자로 반품된 상품도 있다. 교환·환불·수선이 안 되기 때문에 구입 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패밀리세일은 상품을 박스 상태로 펼쳐놓거나 시장바닥인지 의심할 만큼 바닥에 옷을 펼쳐 놓기도 한다. 행사장은 가방을 들고 들어갈 수 없는 곳도 있다. 구매 후 소지품 검사를 하는 곳도 있다.



패밀리세일은 보통 1주일 전 날짜가 정해진다. 하루 전이나 당일 정해지는 경우도 있다. 선호 브랜드 세일 소식이 정해지면 무조건 달려가야 한다는 충동이 생긴다. 그러나 구체적 예산과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에 따라 방문 여부를 정해야 한다. 싸다고 무조건 사는 것도 금물이다. 최유리(30·서초구 양재동)씨는 “패밀리세일에서 옷을 샀는데 인터넷 쇼핑몰에서 더 저렴하게 팔고 있어 황당했던 적이 있다”며 “그 이후로 먼저 후기를 확인하고 갈 만한지 결정한다”고 말했다. 패밀리세일 커뮤니티 스태프 김슬기(29)씨는 “쇼핑목록을 작성한 후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아이템을 우선 구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패밀리세일 이용 노하우



1. 일반적으로 첫 날이나 마지막 날 방문하는 게 좋다. 첫 날은 가장 많은 상품이 나오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건질 수 있다. 마지막 날은 추가 할인 혜택을 노릴 수 있다. 평일이라면 점심시간은 피해야 한다. 점심시간에 맞춰 행사장을 찾은 직장인들로 북적일 수 있다.

2. 온라인 커뮤니티·블로그 등에서 후기를 충분히 확인하고 필요한 품목과 예산을 짠다. 패밀리세일 일정이나 판매상품 종류 등은 매번 엇비슷 하므로 후기를 확인한 후 방문하면 만족스런 쇼핑을 할 수 있다.

3. 패밀리세일 현장은 쇼핑객은 많고 장소는 협소한 경우도 많아 아이가 있으면 쇼핑이 쉽지 않다. 호텔에서 진행돼도 제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먼지가 많다.

4. 사람들이 쉬는 곳, 계산대 주변을 꼼꼼히 살펴본다. 사이즈가 맞지 않았거나 가격이 부담스러워 망설였던 옷을 두고 가는 경우가 많다.

5. 쇼핑백은 주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따로 준비해 간다.

6. 계산 후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매장도 있다. 기록을 남기면 다음 행사 때 초대장이나 초대문자를 받을 수 있다.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사진=중앙포토>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