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천안함은 과학이다] 송태호 “천안함의 진실? 양심이 아니라 실력 문제”





과학자가 본 천안함 1년



지난해 3월 26일 북한에 의해 폭침돼 두 동강난 천안함이 인양되고 있는 모습. 민군합동 조사단은 과학적 조사를 통해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내렸다. [중앙포토]













지난해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한국 사회는 ‘국가 안보’보다 ‘천안함 진실 공방’에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했다.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피격됐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미 버지니아 공대 이승헌(물리학과) 교수 등 일부 인사가 ‘증거가 없다’고 밝히면서다. 그 논란은 1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교수 주장의 대척점에 KAIST 송태호(57·기계공학과·사진) 교수가 서 있다. “천안함은 정치가 아니라 과학”이란 게 그의 일관된 요지다. 송 교수는 21일 인터뷰에서 이 교수에 대해 “과학자의 양심 운운하는데, 양심의 문제가 아니라 실력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과학자의 양심’으로 천안함 진실을 파고들었다고 한다.



 “내 전공은 기계공학이다. ‘어뢰 흡착물 논란’ 등 비전공 분야는 얘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물리학자인 이 교수는 기계공학 등 모든 분야를 얘기한다. 흡착물은 논외로 하고, 나머지 주장은 다 틀렸다. 틀렸음을 인정하는 게 과학자의 양심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실력 문제다. 수능시험 보는 학생이 문제를 잘못 풀었다 하자. 양심의 문제인가. 아니다. 실력이 없어서다.”



-그는 미국 유명 대학 교수이지 않나.



 “내가 석·박사 40명을 배출했고 이 중 5명이 미국 대학 교수로 일한다. 내 제자 중 이 교수 같은 사람이 있으면 쫓아냈을 거다. 지난해 말 반박글을 이 교수에게 e-메일로 보냈다. ‘열심히 읽어보시고 내실 있는 학자가 돼라’고 덧붙였다. 답장은 없었고, 인터넷 언론에 그전 얘기를 반복하더라. ”



-일대일 토론을 하지 그랬나.



 “수차례 학회 차원에서 초청했다. 온다고 했다가 오지 않았다.”



-이 교수는 ‘어뢰 추진체 1번 글씨가 고열에 타지 않고 남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스가 수중에서 폭발해 버블이 생겨도 고온이 유지된다는 ‘비가역성’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가스가 물속에서 폭발하면 그 에너지는 옆에 있는 물을 밀어낸다. 그 과정에서 가스 에너지는 떨어지고 온도도 내려가게 돼 있다. 고등학교에서도 배우는 열역학 1법칙, 에너지 보존법칙이다. 설사 고온이 유지된다고 100보 양보해도 그 짧은 시간에 표면 온도를 100도 이상 올릴 수 없다. 1번 글씨가 타지 않는 이유다.”



-물속이어서 그런가.



 “물속이 아니어도 그렇다. 연평도 포격 때 수거된 탄피에서도 글씨가 안 타고 남아 있었다. 상식이다. 답답한 마음에 가스 폭발 시 열전도 실험을 한 동영상을 KAIST 열전달 연구실 홈페이지(http://htl.kaist.ac.kr)에 올렸다. 많은 사람이 보고 답을 얻었으면 한다.”



-이 교수도 과학자니까 많은 이들이 귀를 솔깃해하는 것 아닌가.



 “과학자가 진실에 다가가는 길은 실물과 현장을 보는 거다. 이 교수 등은 천안함을 보지 않았다. 한국은 엔지니어링 분야가 시원찮은 나라가 아니다. 한국 과학자들을 쉽게 생각하는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김수정 기자



◆송태호 교수=미국 퍼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88년부터 KAIST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8월 천안함 논란을 지켜본 뒤 ‘1번 글씨 부위 온도 계산 관련 리포트’를 냈다.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송태호
(宋泰鎬)
[現] KAIST 공과대학 기계항공시스템학부 기계공학전공 교수
1954년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