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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동일본 대지진] 이타테마을 수돗물, 기준치 3배 방사능





일본 식자재 오염 확산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사고 이후 농산물과 우유·식수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일본에서 방사능 오염이 확산하고 있다.



 후쿠시마의 도쿄전력 제1원전에서 약 30㎞ 떨어진 이타테(飯舘) 마을의 수돗물에서 21일 일 정부 기준치의 세 배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정부의 법적 기준치는 ㎏당 300베크렐. 이타테 마을의 수돗물에서는 그 세 배인 ㎏당 965 베크렐의 요오드가 나왔다. 일 정부는 “수돗물을 마신다고 해서 즉각적인 건강상의 피해가 나타날 정도의 양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지자체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이타테 마을의 각 가정을 방문해 한동안 수돗물을 마시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마을회관을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주민들에게 페트병에 든 생수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타테 마을에서 가까운 가와마타(川俣) 마을의 수돗물에서도 17일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



 원전 사고 이후 일 정부는 전국 상수도 수질조사를 매일 실시하는 등 수돗물 검사를 대폭 강화했다. 도쿄와 지바(千葉)·가나가와(神奈川)·이바라키(茨城)·니가타(新潟)현의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 요오드와 세슘은 인체에 축적되면 갑상선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식자재는 우유와 시금치·파·쑥갓·카놀라 등이다. 대만에 수출된 누에콩에서도 미량의 요오드 성분이 검출됐다. 이바라키현산 시금치의 경우 방사성 요오드가 기준치보다 27배 높게 나왔다. 후쿠시마 원전과 가까운 지역의 야채와 우유에서는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 지금까지 방사능 오염이 보고되지 않았던 지바와 군마(群馬)·도치기현에서 생산된 쑥갓과 카놀라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초과 검출되자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 정부는 해당 지역의 농산물 출하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그러나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의 대형 수퍼마켓 등에서는 후쿠시마현 등 원전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기피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바라키에서 생산된 시금치 판매는 거의 중단된 상태다. 수퍼 체인업체인 다이에는 이바라키현산 시금치 판매를 중단했다. 또 다른 수퍼체인 마루에쓰는 이바라키현산 시금치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요구할 경우 반품해주고 있다.



◆국내 업체도 수입 중단=불똥은 국내 유통업계에도 번졌다. 롯데마트는 일본산 생태를 22일부터 판매하지 않는 대신 러시아산 동태 물량을 평소보다 30% 더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일본에서 들여오던 생태와 꽁치 등 수산물 수입을 지진 직후부터 잠정 중단했다. 이마트는 일본산 생태를 파는 매장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방사능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상품만 판매한다’는 안내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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