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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신사동서 코 높이고 … 오후엔 명동서 화장품 쇼핑





중국인 리저닝 ‘뷰티 투어’ 동행취재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신사동 그레이스성형외과 진료실. 중국인 리저닝(李哲寧·25)은 코 필러(filler·주사기로 물질을 주입해 입체감을 더하는 것) 시술을 앞두고 최문섭(36) 원장에게 자세한 상담을 받았다. 이 병원 직원인 쉐카이(薛凱·24)가 리의 궁금중을 통역했다. 쉐카이는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중국인으로, 병원을 찾는 중국인 환자를 위해 통역과 간단한 관광 가이드 역할을 한다. 최 원장이 콧대 시술을 위해 주사를 놓는 데 걸린 시간은 5분 남짓. 리는 거울을 보며 “코가 순식간에 높아져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리가 이 병원을 찾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벌써 다섯 번째다. 그동안 모공 축소, 여드름 흉터 제거 등의 시술을 받았다. 시술 비용만 80만원. 리는 “피부가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 부모님이 한국 성형 기술이 좋다고 추천했다”며 “집이 웨이하이(威海)라서 한국과 거리도 가까워 오기 편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병원을 찾는 환자 중 10% 정도가 중국·일본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아시아 ‘미(美)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은 성형과 의류·화장품 쇼핑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의료 시설을 이용한 중국인 환자 4725명 중 32%(1512명)가 피부·성형 관련 시술을 받았다. 쉐카이 같은 성형수술·쇼핑 전문 가이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른바 ‘뷰티 가이드’다. 서울 강남·청담·압구정 일대의 대형 성형외과 대부분은 뷰티 가이드와 계약을 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 성형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시술 뒤 쇼핑에 나선다. 리가 가이드 쉐와 찾은 곳은 명동 롯데백화점. 리가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라네즈’ 화장품을 사고 싶다”며 매장으로 들어갔다. 중국인 직원 주훙(朱虹·24)이 나와 이들을 맞았다. 이 매장은 전체 고객의 3분의 1 이상이 중국인 고객이다. 주와 같은 중국인을 고용하고 있는 이유다. 그는 리에게 “날씨가 건조하니 수분 크림을 써 보라”며 “ 최근 대용량으로 출시했다”고 추천했다. 화장품을 구입한 리는 손톱 관리를 받기 위해 백화점 내에 있는 네일숍 ‘쌔씨네일’에 들어갔다. 손톱 모양을 다듬고 마사지를 받은 뒤 매니큐어를 칠하는 데 든 총 비용은 2만3000원. 리는 “중국에도 저렴한 네일숍이 많지만 한국처럼 고급 서비스를 받긴 힘들다.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자카르타(인도네시아)·싱가포르·호찌민(베트남)·상하이·항저우(중국)=최지영·이수기·임미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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