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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넘버 2 그룹’의 반격





구제역 파장 우유대란 2R













중앙일보 3월 7일자 E1면.



매일유업·빙그레·동원데어리푸드·건국유업 등 주요 우유업체들이 거래 목장 지키기에 나섰다. 무기는 우유 쿼터제 완화다.



 우유 쿼터제는 2002년 우유 대란으로 수급 불안이 야기되면서 도입된 제도다. 일정 생산량(쿼터)까지는 우유업체에 매입의무를 지워 목장주들을 보호하는 측면이 있었으나, 그보다 많이 생산되는 부분은 우유 고시가격(L당 704원)의 30~50% 선에 업체들이 사들여 목장주들의 불만이 많았다.



 17일 우유업계 관계자는 “쿼터보다 많은 물량도 전량 정상 가격에 매입해 수급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주요 업체의 거래 목장 빼가기에 대응하고 있다”며 “우유 공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2012년까지 업체들마다 쿼터제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체에 따라 거래 조건은 조금씩 다르다. 우유 지키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매일유업과 빙그레 등이다. 매일유업과 빙그레는 2012년 말까지 쿼터량이 넘는 생산량도 전량 정상 가격에 사들이기로 했다. 매일유업은 현재 하루 필요량의 55%가량을 낙농진흥회에서 공급받는다. 나머지는 200여 곳의 자체 거래 목장 등에서 조달하고 있다.



 파스퇴르와 건국유업도 전량 정상 가격으로 사들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동원데어리푸드는 쿼터 물량 이외의 물량에 대해 정상 가격의 90%까지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쿼터량 자체를 늘린 곳도 있다. 낙농가들에서 우유를 매집해 유업체에 전달하는 낙농진흥회는 현행 쿼터량의 5%를 수급완충물량(버퍼물량)으로 설정했다. 잠정적으로 5%가량 쿼터량을 늘려준다는 의미다. 동원데어리푸드와 남양유업은 각각 쿼터 할당량을 20%, 10%씩 늘려 잡았다. 남양유업은 신제품 출시 등으로 하루 평균 80t 가량의 원유가 부족하다. 낙농가로서는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가 가능해진 셈이다.



 거래 조건을 낙농가에 유리하게 고친 곳도 있다. 낙농진흥회와 비락우유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쿼터 적용 단위를 최근 ‘15일’에서 ‘연간’으로 전환했다. 종전에는 15일 단위로 집유량을 계산해 쿼터를 넘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유값을 낮춰 줬지만, 앞으로는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해 적용하는 것이다. 우유의 경우 봄과 겨울의 생산량 편차가 심해 봄에 생산되는 우유는 제 값을 받기 힘든 형편이었다. 쿼터가 연간으로 적용됨에 따라 농가들로선 더 많은 우유에 대해 정상 가격을 받게 됐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기존 쿼터량이 1920여kL에 달하는 데다, 구제역 발생 이전에도 원유 공급량이 쿼터를 채우지 못하던 상황이어서 별도로 쿼터를 늘리지는 않았다.



 문제는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우유 공급난이 금세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으로 젖소들이 대거 살처분되고 위험지역 내 원유가 폐기되면서 지난해 말 이후 하루 평균 158.9kL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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