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쌀로 만든 두부 나온다





쌀두부 보급 나선 오경식 사장
두부 원료의 40% 쌀로 대체





혼식 장려 정책이 부활한다. 쌀이 모자라니 보리를 섞으라던 1970년대식 운동이 아니다. 그 반대다.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밀가루와 두부에 쌀을 넣는 쌀 섞기 정책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다음 주 중으로 한국제분협회·대한제과협회·한국음식업중앙회와 쌀밀가루 사용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쌀밀가루는 기존 밀가루의 10% 정도를 쌀가루로 대체한 제품이다. 쌀의 단백질은 밀 단백질(글루텐)과 성질이 달라 반죽을 해도 쫀득하게 뭉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쌀가루만으론 국수나 빵을 만들 수 없다. 하지만 밀가루에 10% 정도만 쌀가루를 섞으면 조리 방식이나 식감, 맛이 순 밀가루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이번 MOU로 이르면 이달 중으로 일부 서울 지역 음식점과 빵집이 쌀밀가루를 시범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최근 밀 국제 시세가 치솟으며 빵집들의 원재료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급되는 쌀가루는 정부 비축분으로 업체 공급 가격이 20㎏에 1만6000원 수준. 20㎏ 한 포대가 2만3000원 안팎인 밀가루보다 30% 정도 싸다.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민연태 과장은 “제분 업체가 직접 업체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유통 마진도 밀가루보다 적다”며 “조만간 밀가루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식 사장



 쌀두부도 판로가 확대된다. 쌀두부 생산업체 ‘푸르미푸드’(서울 문래동)는 최근 군 급식 지원업체인 ‘군인공제회 제일식품’과 시험급식 업무협약을 했다. 쌀두부는 두부 원료의 40%를 콩 대신 쌀로 대체한 제품. 이 회사가 짓고 있는 충북 충주시, 경북 예천군의 두부 공장이 완성되면 부대에 시범 납품된다.



1999년 쌀두부 제조 기술을 개발해 8건의 특허를 갖고 있는 푸르미푸드 오경식(43) 사장은 “최근 콩 가격이 1㎏에 1만원을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 반면 쌀 가격은 1㎏에 2000원이 채 들지 않는다”며 “가격 경쟁력이 생기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기뻐했다.











 농식품부는 쌀밀가루·쌀두부 보급이 밀·콩의 수입을 줄이고 쌀 재고도 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쌀밀가루 등에 익숙해지면 식품업체들도 다양한 관련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량정책과 이주영 서기관은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업체들이 쌀을 15%, 20%씩 섞은 쌀밀가루도 출시하지 않겠느냐”며 “원자재 가격이 불안한 상황에서 쌀 소비가 획기적으로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쌀 재고량은 150만9000t. 2005년 재고량(83만여t)보다 80% 이상 많다. 반면 1인당 쌀 소비는 연간 72.8㎏에 그쳐 2005년(80.7㎏)보다 10% 정도 줄었다.



임미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