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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을 가르고 또 잇는 강, 애잔한 임진강 사계





황헌만씨 사진전 ‘임진강’



푸른 빛으로 번지는 임진강, 날아가는 새들을 찍은 사진이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사진가 황헌만씨는 “임진강만이 알고 있는 우리 이야기를 사진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림일까, 사진일까.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 들어선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한다.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이 아련한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 같다. 푸른 산들이 서로 몸을 포개며 물들어가는 모습은 수인(水印) 목판화를 떠오르게 한다.



 16일 개막한 ‘황헌만 개인전-임진강’은 우리 땅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생생해 여느 사진전과 다른 감성을 풍긴다. 30 여 년 한국 사진판을 누비며 전방위로 활동해온 사진가 황헌만(63·M2 스튜디오 대표·사진)씨는 이런 특성을 ‘황헌만식’이라 부른다. 1년 내 임진강을 찾아 “들숨과 날숨으로 들고 나는 공기까지” 호흡한 자신만의 사진 찍기를 말함이다.



 “그 이름만 들어도 이 땅의 역사가 떠오르는 곳, 그 곳에 사진기를 들고 선다는 것, 한반도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임진강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은 사진가로서의 내 꿈이었다”는 황씨의 육성은 절실하다. 황헌만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임진강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부탁이다. 임진강의 풍경, 자연, 사람, 시간, 공간을 담은 사진은 건강하면서도 신비롭고 단단하면서도 애처롭다. 남북을 소통하는 강이면서 남과 북을 갈라놓은 경계의 강이 지닌 숙명을 황씨는 담담한 기록이자 애끓는 이야기의 두 겹 결을 지닌 사진으로 풀어놓았다.



 소설가 박태순(국토학교 교장)씨는 “임진강의 산하는 파란만장하기 이를 데 없는데, 황헌만 사진의 기억은 이러한 파도와 물결의 만장(萬丈)을 들추어내고 있다”고 평했다.



 전시는 28일까지. 생애 첫 개인전을 기념해 황헌만의 사진기행집 『임진강』(역사만들기 )도 출간됐다. 02-736-1020.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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