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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2차전지 기술 팔아 54억 벌었다





울산과기대 조재필 교수팀, 로열티 대박





울산과기대(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조재필(사진) 교수팀은 17일 리튬 2차전지의 핵심 원천기술을 54억원에 판매했다. 국내 대학이 기업체로부터 받은 기술료 수입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서울대 현택환 교수(화학생물학부)가 2008년 나노기술 특허권을 한화석유화학에 판매하고 받은 43억원이다. 기술이전료 54억원외에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 매년 수십억 내지 수백억원에 이르는 런닝 로열티 계약도 따로 체결하기로 했다.



 조무제 UNIST총장은 “개교 3년만에 일궈낸 쾌거다. 이런 게 우수교수 유치에 대학들이 목숨을 거는 이유이고, 학생들에게 꿈을 주는 산 교육이다”며 기뻐했다.



 이 기술을 매입한 곳은 연 매출액 1조원대의 울산지역 중견 자동차·조선 부품업체 세진중공업. 윤종국 세진중공업 회장은 “5년 뒤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 고 말했다. 그는 “2015년이면 40억달러(4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리튬 2차전지 전극재료 시장에서 30~50%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재필 교수를 연구실에서 만났다.



-기술 이전한 ‘고안정성 양극 활물질 및 고용량·저가 음극 활물질 대량합성 기술’이 뭔가.



 “전지의 양극(+극)·음극 재료 만드는 기술이다. 고성능이란 50도 이상의 고온으로 올라가도 기능이 저하되지 않고, 충전·방전을 거듭해도 전기 충전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의미다. 저가 대량생산이란 일본산에 비해 충전용량은 3~3.5배, 가격은 10~15% 수준으로 낮춰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란 의미다. 모두 내 특허권을 기반으로 한 원천기술이다.”



-가치는.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와 전기자동차에서 리튬 2차전지(배터리)는 바로 엔진이다. 그 엔진은 전극과 전해질로 구성되는데 전극의 새로운 원천기술을 우리가 확보했다. 특히 음극 부분은 향후 어느 나라 어느 업체라도 우리 기술을 채용할 수밖에 없다.”



-향후 일정은.



 “내년 상반기에 생산공장을 완공, 하반기부터 시판에 나서기로 세진측과 합의가 되어 있다.”



-시장 전망은.



 “현재 국내 업체들이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지난해만 100억원이 넘었다. 시장 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2015년이면 최소 500억원의 국내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전세계적으로 10억달러(1조10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기술 이전료의 절반이 교수님 몫이라는데.



 “대학 발전기금, 세금 등을 떼고 다른 참여 교수들과 나누고 나니…(한동안 난감해 하다가) 그냥 억대라고만 해두죠.”



 대기업이 아닌 중견업체와 손잡은 배경에 대해 조 총장은 “대기업들은 거저 먹으려고만 하더라.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이런 풍토부터 당장 뜯어고쳐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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