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동일본 대지진] 땅도 바다도 말이 없어 … 친구야 내가 안아줄게





김창완씨, 오늘 일본 돕기 콘서트



김창완



끔찍한 고통을 퍼붓고도 대지는 말이 없다. 아픈 건 사람이고, 아픔을 다독이는 것도 사람이다. 가수 김창완(57)씨는 그런 사람을 떠올렸다. 11일 동일본 대지진 소식을 듣고선 “믿고 의지할 건 사람뿐이구나” 생각했다. 18일 오후 7시 서울 홍익대 인근 브이홀에서 열리는 자선 콘서트는 그렇게 마련됐다. 김씨가 주축이 된 이 콘서트엔 김창완밴드를 비롯해 크라잉넛·장기하와얼굴들·킹스턴루디스카·서울전자음악단 등 17개 밴드가 참여한다. 공연 수익금(입장료 1만5000원, 문의 010-4854-9995)은 전액 일본 지진 피해자를 돕는 데 쓰인다.



공연을 앞두고 김씨는 이런 애도시를 적었다. ‘땅은 말이 없이 저기 누워있고/바다도 말이 없이 저기 철썩인다/원통한 소리 들어주는 귀 없고/흐르는 눈물 닦아주는 손 없다/친구야 내가 너를 안아줄게/울어라 내가 너를 안아줄게’. 대재앙을 극복하는 인간애를 담아낸 이 시에 직접 멜로디도 붙였다. 추모곡 ‘Why On Earth’는 18일 콘서트 말미에 부를 예정이다. 김씨는 17일 “이번 자선 공연을 통해 우리의 따뜻한 체온이 일본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지진 소식을 접했을 때 심경은.



 “밴드 멤버 하세가와 요헤이(※14년째 김씨와 활동 중인 일본인 기타리스트)에게 가장 먼저 전화했다. 다행히 하세가와의 부모님은 무사하셨는데, 어떻게든 위로해 드리고 싶은 생각에 자선 콘서트를 떠올리게 됐다.”



 -동생 생각도 났겠다(※김씨의 동생 창익씨는 2008년 캐나다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졌다).



 “막내가 눈 때문에 사고를 당했다. 자연이 참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고…. (동생 일이야) 이런 끔찍한 재앙에 비하면 사소한 개인사다.”



-유례없는 대재앙이 일본에 닥쳤다.



 “이웃 나라의 재앙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위기란 생각이 든다. 정치·경제·종교가 쉽게 답하지 못하는 철학적인 물음들이 떠오른다고 할까. 결국 사람의 고통은 사람만이 감싸안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고난을 통해 인간의 체온을 다시 한번 느꼈으면 한다.”



-대재앙 앞에서 대중예술인들이 할 일은.



 “예술가는 스스로 제한해선 안 된다. 이런 사태가 벌어질 때 더욱 폭넓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SM엔터테인먼트 10억원, 장동건 2억원=17일에도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스타들의 기부 행렬은 계속됐다. 소녀시대·동방신기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억원을 기부했다. 배우 장동건씨는 세계식량계획(WFP)에, 원빈씨는 유니세프(UNICEF)에 각각 2억원을 내놓았다.



◆공지영씨도 인세 기부=소설가 공지영(48)씨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 등 일본에서 번역 출간된 자신의 소설 4권에 대한 인세를 일본 지진 피해 돕기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공씨는 17일 “일본 지진 피해 장면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며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그들을 돕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준봉·정강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