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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핵과 맞선 ‘400인의 결사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을 차단하기 위한 사투가 하늘과 땅 양면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난 11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며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제1원전 1~4호기 원자로를 냉각시키지 못할 경우 노심용융(爐心鎔融·meltdown)으로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되는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다.



‘최후의 50인’에 감동, 130명 자원
180명이 원전 대재앙 막기 사투
자위대 200명에 경찰 20명도 분투

 제1원전에서는 도쿄전력 직원 50명이 바닷물을 끌어들여 원자로를 식히고 있다. ‘후쿠시마 50인’이라 불리는 이들은 방사능 노출 위험을 무릅쓰고 작업한다. 당초 작업에 800명이 동원됐으나 지난 12일 1호기 원자로 폭발로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자 750명이 대피해 50명만이 남았다. 그러다 15일 130명이 복귀해 이후 180명이 50명씩 교대 작업을 하고 있다. 대부분 자발적으로 작업에 참여한 이들은 전신 보호복과 산소마스크를 쓰고 치명적 방사능 물질을 내뿜고 있는 핵연료에 바닷물을 퍼붓고 있다. 방사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15분마다 교대한다.



 일본에서 이들은 영웅이다. 후쿠시마 제2원전 소속 여직원 오쓰키 미치코(大槻美智子)는 일본 소셜네트워크사이트 믹시에 “제1원전 작업자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자신의 목숨을 바쳐 모든 이들의 생명을 구하려는 이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이들은 위험을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늘에서는 17일 오전 헬기 4대에 탑승한 19명의 항공자위대원이 제1원전 상공에서 냉각수를 투하했다. 승무원은 방호복과 방호 마스크를 착용했고 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 헬기 바닥에는 텅스텐으로 만든 시트를 깔았다. 당시 원전 상공의 시간당 방사선량은 87.7밀리시버트(mSv)로 원전 종사자들의 연간 피폭 한도(50mSv)마저 웃돌았다. 자위대 간부는 “자위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다”며 “일본에서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는 조직은 자위대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일본 경시청 소속 경찰 20여 명이 고압방수차를 동원해 원자로 냉각 작업을 했다. 경시청 간부는 “이들은 결사대”라고 했다. 나카노 간세이(中野寬成) 국가공안위원장은 “방사선 피폭 위험 속에서 안전을 도모하면서 한계에 도전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자위대원 200명도 후쿠시마 제1·2원전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다. 방사능 물질을 차단하는 특수장비를 갖춘 중앙특수무기방호대 150명과 화학방호대원 50명이다. 이들은 방사능 물질 제거 시설을 설치하고 인체와 의류에 붙어 있는 방사능 물질을 씻어내거나 측정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정재홍·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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