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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뉴스 인 뉴스 (168) 4월 1일 개막, 메이저리그 팀 이름





추신수의 클리블랜드, MLB 첫 인디언 선수 기리려 ‘인디언스’ 이름 쓰죠





한국 프로구단의 이름은 대부분 ‘SK 와이번스’ ‘LG 트윈스’처럼 스폰서 기업명과 팀명의 조합으로 이뤄졌다. 프로구단은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모기업의 지원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스폰서 기업명이 노출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미국프로야구(MLB)의 경우는 다르다. 지역명이 먼저 나오고, 팀의 특색을 나타내는 이름이 뒤따른다. 팬과 언론들도 ‘양키스’ ‘레드삭스’처럼 개성 넘치는 팀 이름을 부르고 사용한다. 메이저리그 팀명에 대해 알아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오명철 기자









지난 6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의 시범경기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브라이트하우스필드. 필라델피아는 도시의 애칭 ‘필리스’, 피츠버그는 ‘해적’이 팀 이름이다. [중앙포토]














연고지 특색



대부분의 팀이 연고지의 특색을 나타내는 이름을 택했다. 지역색은 도시의 지리적 특성, 상징물, 주요 산업 등으로 대변된다.



지리적 특성



‘다이아몬드백스’는 등에 마름모 무늬 있는 방울뱀 뜻




애리조나의 팀 이름인 다이아몬드백(Diamondback)은 등에 마름모 무늬가 있는 방울뱀을 뜻한다. 애리조나 사막에 사는 방울뱀이 사막에 지어진 도시, 그 속에 우뚝 선 애리조나 야구팀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지은 이름이다.



LA 에인절스(Angels)는 1961년 창단 당시 연고지가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이다. ‘천사’라는 뜻의 에인절스는 연고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Angel’을 따서 지었다.



콜로라도 로키스(Rockies)라는 이름은 듣는 순간 바로 연상되는 게 있을 것이다. 로키산맥(Rocky mountains)이다. 콜로라도주 덴버를 연고로 하고 있는 팀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이름이다.



미네소타 트윈스(Twins)는 미네소타주를 대표하는 두 도시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서 이름을 따왔다. 두 도시가 미시시피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인접해 사람들이 이를 ‘쌍둥이 도시(Twin city)’라고 부른 데 착안해 만든 이름이다. 뉴욕 메츠(Mets)는 메트로폴리탄(대도시·Metropolitan)의 준말로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시민들의 세련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필라델피아 필리스(Phillies)는 원래 1883년 창단 당시 기독교의 퀘이커(Quaker) 교도에서 따온 ‘필라델피아 퀘이커스’였다. 물 흐르듯 순탄하게 나가는 필라델피아의 모습이 평화주의자들인 퀘이커 교도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창단 당시부터 필라델피아의 약자인 필리스가 애칭으로 불렸으며 결국 1890년 정식 명칭이 됐다.











상징물



빨간 양말 본 여성팬 “홍관조 같다” → 카디널스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대표적이다. ‘홍관조’라는 뜻의 카디널스(Cardinals)는 사실 양말색과도 관련이 깊다. 구단이 초기의 갈색 양말을 1899년 빨간색으로 바꾸면서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 당시 한 여성팬이 “홍관조 빛깔의 붉은색이 아름다워”라고 말했는데 이를 지역신문 기자인 윌리엄 맥헤일이 신문에 인용하면서 대중에 알려졌다. 구단 역시 카디널스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1900년부터 공식 명칭으로 쓰기 시작했다. 홍관조는 이제 세인트루이스를 대표하는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Orioles)는 메릴랜드주를 대표하는 꾀꼬리를 팀 이름으로 사용했다. 볼티모어 시민들은 검은색과 오렌지색이 어우러진 이 꾀꼬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세인트루이스가 1954년 연고지를 볼티모어로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이 이름을 쓰게 됐다.











주요 산업



NASA 본부 위치한 휴스턴, 우주 뜻하는 ‘애스트로’




미항공우주국(NASA) 본부가 위치한 휴스턴은 항공우주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그래서 ‘우주’ ‘천체’라는 뜻의 애스트로(Astro)를 사용하게 됐다. 밀워키 브루어스(Brewers)는 양조업이 발달한 도시의 특성을 잘 나타냈다. 항구도시인 시애틀은 ‘뱃사람들’이라는 뜻의 매리너스(Mariners)를 사용했다. 미국에서 스페인 성당이 최초로 세워진 샌디에이고는 ‘성직자’라는 뜻의 스페인어 ‘파드리스(padres)’가 팀 이름이다.



구단의 역사



워싱턴 전신인 몬트리올, 국제박람회 열어 ‘엑스포스’




구단이 처음 생기게 된 배경 혹은 인상적 사건으로 팀 이름이 정해진 경우도 있다. 연고지 특색이 동시에 녹아 있는 경우도 많다.



뉴욕 양키스(Yankees)는 1903년 연고지를 볼티모어에서 뉴욕으로 옮기면서 ‘하이랜더스(Highlanders·높은 지대에 사는 사람들)’로 불리다 1913년부터 양키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양키스는 미국 북동부 6개 주를 총칭하는 뉴잉글랜드에 사는 사람들을 지칭했다. 이것이 1860년 남북전쟁 이후 ‘북부지방 사람’이라는 뜻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미국인’을 총칭하는 의미로 확대됐다.



보스턴 브레이브스의 후예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Braves)는 1912년 제임스 개프니가 팀을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개프니는 1789년에 조직된 뉴욕의 태머니 홀을 본거지로 한 민주당의 총재였다. 당시 같은 당원이었던 존 몽고메리 워드가 태머니의 또 다른 이름인 브레이브스(아메리칸 인디언의 전사)라는 이름을 총재에게 건의했다. 브레이브스를 구단명으로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민주당을 홍보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인디언과 관련된 명칭을 사용하는 또 다른 팀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소속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Indians)다. 메이저리그 첫 인디언 출신으로 1890년대 활약했던 루이스 치프 소칼렉시스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시카고 컵스(Cubs)는 1902년 지역신문으로부터 ‘컵’이라는 명칭을 제의받았다. 당시 시카고는 대대적인 팀 개편작업을 통해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는데 이런 모습이 ‘애송이’라는 뜻의 ‘컵’을 연상시켰다. 1907년부터 공식 명칭으로 채택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LA 다저스(dodgers)는 1884년 뉴욕 브루클린을 연고로 한 ‘브루클린 애틀랜틱스’를 시작으로 여러 이름을 거치다 1958년 연고지를 LA로 옮겨 현재에 이르게 됐다. 다저스는 ‘피하는 사람들’ ‘속임수에 능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이전 연고지인 브루클린 시민들이 당시 십자형 교차로를 가르던 전차들을 피해 다니는 모습을 보고 지었다는 설과 전차에 무임승차하는 사람이 많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Pirates)는 1891년부터 공식 명칭으로 쓰였다. 당시 내셔널리그에 소속된 피츠버그는 라이벌 관계인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 소속의 팀들과 이미 계약된 우수 선수들을 닥치는 대로 사들였다. 편법 이중계약을 했음에도 이들을 끝까지 풀어주지 않으며 스스로 ‘해적’임을 자처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Expos)의 유래가 재미있다. 몬트리올에서는 1967년 국제박람회(엑스포)가 성대하게 개최됐는데, 이후 몬트리올 하면 ‘박람회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1968년 창단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이름을 쓰게 됐고, 2005년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옮겨 현재에 이르게 됐다.



텍사스는 멕시코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특성상 불법 이민자가 많아 치안을 유지하는 순찰대원이 필수였다. 그래서 ‘치안대’ ‘순찰대원’이라는 뜻의 레인저스(Rangers)를 팀 이름으로 택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Athletics)는 1901년 필라델피아를 연고로 시작해 캔자스시티를 거쳐 1968년 오클랜드에 정착했다. 창단하기 한참 전인 1860년, 필라델피아의 한 아마추어 야구팀 이름이 애슬레틱스였는데 이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Giants)는 1885년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 초대 감독이었던 짐 머트리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 머트리 감독은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할 때마다 ‘마이 자이언츠(my giants)’라고 소리쳤다. 이것을 한 기자가 기사에 쓰기 시작한 게 발단이 됐다.











양말 색깔



검정·노랑 어우러진 양말,



호랑이 연상돼 ‘타이거즈’




팬과 언론들은 선수들이 착용한 양말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모양이다. 현재는 4개 구단(보스턴·시카고·신시내티·디트로이트)이 직접적으로 양말 색깔을 나타내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대다수 팀이 초창기에는 ‘브라운 스타킹스’ ‘화이트 스타킹스’ 등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보스턴(Red Sox)는 ‘레드 스타킹스’의 줄임말이다. 1869년 해리 라이트는 동생 조지와 함께 역사상 첫 프로야구팀인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1870년 이후 새로운 구단주와의 마찰로 라이트 형제는 신시내티를 떠나 보스턴에 둥지를 틀었다. 라이트 형제는 신시내티 시절 사용했던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길 원했고, 이것이 지금의 ‘레드삭스’로 이어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White Sox)의 이름은 지역 라이벌인 시카고 컵스에서 유래했다. 1876년 컵스의 창단 당시 이름이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스였다. 그러나 1907년부터 명칭을 컵스로 바꿨다. 예전의 명칭을 그리워했던 시카고 팬들은 1901년 후발 연고팀이 생긴다고 하자 적극적으로 이 이름을 건의했다.



신시내티 레즈(Reds)는 레드 스타킹스, 레드 렉스(Legs)로 불리다 1876년 레즈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Tigers)는 1896년 창단 당시 검은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선수들의 양말 색깔이 꼭 호랑이 무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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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낚시광인 구단주가 청새치 뜻하는 ‘말린스’로 지어




구단주가 직접 팀 이름을 짓거나 시민들에게 공모해 만든 이름도 있다.



플로리다 말린스(Marlins)는 1991년 창단된 신흥 구단이다. 말린스는 ‘청새치들’이라는 뜻으로, 낚시광이었던 창단 당시 구단주 웨인 후이젠가가 직접 이름을 지었다. 청새치는 입이 새부리처럼 앞으로 나와 있어 용맹스러운 느낌을 준다.



캔자스시티 로열스(Royals)는 시민들의 공모에 의해 결정됐다. 캔자스시티가 위치한 미주리주는 목축업과 농업이 성행했는데 전미 축산계를 통틀어 가장 큰 행사인 ‘아메리칸 로열 퍼레이드’가 매년 캔자스시티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여기서 쓰이는 ‘로열’이 캔자스시티를 대표한다고 생각했다.



탬파베이 레이스(Rays)도 1996년 창단 당시 팀명을 공모했다. 이때 탬파베이에 서식하는 가오리, 즉 데빌레이스(Devil Rays)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부정적인 의미의 데빌을 팀명에서 뺀 첫 해인 2008 시즌엔 창단 후 첫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Blue Jays) 역시 팬들의 공모로 뽑혔다. 블루제이스는 보통 ‘어치’라고 부르는 참새목 까마귀과의 새로 토론토에서 흔히 발견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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