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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시장 정체속 여성가수들 약진

○…1999년 국내가요 음반시장 결산

99년 음반시장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규모가 커지지 않고 정체상태를 보였다. 특히 상반기에 극심한 침체를 보였으나, 하반기에 들어 H.O.T를 비롯한 대형 가수들이 음반 출시를 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99년 음반시장 결산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100만장 이상 판매되는 밀리언셀러 앨범들의 숫자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98년에도 김종환, 김건모를 비롯 5장의 앨범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였으나 99년에는 조성모(180만), H.O.T(135만) 단 2장의 앨범만이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다.

99년 음반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가수들의 약진이다. 98년의 경우 1위부터 10위까지 중 SES가 유일하게 60만장으로 9위를 기록했으나, 99년에는 4위부터 7위까지를 S.E.S, 핑클, 김현정, 엄정화 순으로 모두 여성가수가 석권하는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두 번째 특징은 인터넷을 통한 음반 판매이다. 교보문고의 핫트랙스나 대홍기획의 뮤직랜드 등은 올 한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튜브뮤직,cdmall등도 네티즌들에게 있기 있는 사이트로 부상하고 있다.

세 번째는 IMF로 인해 어려워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제작된 컴필레이션(모음집)앨범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파렛트 뮤직발매 〈DJ처리-99믹스맥〉은 32만장을 기록하며 최고의 컴필레이션 앨범이 되었다. 작년에 상위 10위까지가 100만장에 미치지 못했던 반면 올해는 156만장을 기록해 컴필레이션 앨범이 가요음반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는 양상을 보였다.

네 번째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에 대한 관심이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인디레이블을 중심으로 발매되던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의 음반발매가 기존 음반회사에서도 제작되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

○…1999년 Pop음반시장 결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팝시장의 불황은 계속되었다. 역시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컴필레이션 앨범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이 중에서 28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MAX 5집〉을 비롯한〈NOW 5집〉등이 팝챠트의 상위를 점유했다.

올해 가장 특징적인 것은 팝시장을 강타한 테크노의 열풍이라고 할 수 있다. 테크노 그룹 666은 한국 공연과 함께 21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실적을 보이며 국내 가요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테크노와 함께 국내 팝시장을 주도한 것은 라틴 음악이었다. 18만장의 판매고를 보이며 등장한 리키 마틴을 비롯한 제니퍼 로페즈, 마크 안소니 등은 국내 팝시장에서 라틴음악을 뚜렷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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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