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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모의평가로 본 올해 수능 학습 전략

10일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졌다. 언어와 수리영역을 비롯해 탐구영역의 한국근현대사, 화학Ⅰ 등이 어렵게 출제됐다. “2012학년도 수능시험을 쉽게 출제하겠다”는 평가원의 입장 발표 전에 문제를 출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언어영역









서울 문일고 3학년 학생들이 10일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올 11월 수능을 앞두고 치른 첫 시험이어서 학생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보인다. [김경록 기자]



어휘·어법을 비롯한 ‘쓰기’의 배점이 2점 줄어든 대신 비문학 제재의 배점이 2점 늘었다. 문학 관련 문제의 경우 김기림의 ‘추억’과 박목월의 ‘상하’, 나희덕의 ‘재로 지어진 옷’, 전상국의 ‘맥’ 등 낯선 작품이 나왔다. 비문학 제재에서도 사회 지문의 ‘양면게임 이론’과 기술 지문의 ‘스킨풋 기술’ 등 예술·언어·과학 등과 관련한 전문적인 주제를 다룬 지문이 상당수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이도는 높았다. 특히 비문학에서는 모든 지문에서 <보기> 문제가 출제돼 문제풀이 시간도 길어졌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문학에서는 낯선 작품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작품에 대한 기본적 감상 능력을 키우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비문학도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지문이 나올 것에 대비해 제한 시간 내에 글의 핵심을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상위권(1~2등급)=비문학 제재에서는 지문에 나온 정보를 이해한 뒤 구체적 상황에 적용하는 유형과 <보기>에 나온 정보를 이용해 지문을 해석하는 유형을 집중학습하는 게 좋다. 또 상위권 학생 상당수가 어법·어휘 문항에서 많은 점수를 잃는 만큼 문법 교과서나 어휘 관련 참고서로 취약한 문제 유형을 파악해 심화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 중위권(3~4등급)=고전소설·시가 등 고전문학을 어려워하고, 구체적 개념이나 원리를 다룬 지문이나 철학·사상 관련 지문, 구체 적인 이론을 다루는 지문을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문학에서 부가자료를 이용해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감상하는 유형과 성격이 유사한 작품들의 공통점·차이점을 파악하고, 주인공의 행동과 심리상태의 변화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리영역



지난해 3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비교해 ‘가’형의 경우 수학Ⅰ은 순열과 조합·확률·통계 단원이 제외된 대신 행렬과 그래프 단원에서 ‘그래프’ 부분이 추가됐다. 수학Ⅱ는 전 범위가 출제됐다. ‘나’형은 수학Ⅰ에서 행렬과 그래프 단원의 ‘그래프’ 부분과 수열의 극한 단원의 ‘무한급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이 추가됐다.



이번 시험의 특징 중 하나는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공통 9·21번, ‘가’형 8·26번, ‘나’형 20·27번)이 상당수 출제됐다는 점이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2011학년도 수능에 비해 <보기>가 주어진 문항이 ‘가’ ‘나’형 모두 1문항씩 늘어나 시험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2012학년도 수능에서도 <보기>가 제시되는 문항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상위권=수학Ⅰ에서는 수열 단원에서 고득점 문항이 상당수 출제된다. ‘나’형 응시생들은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롭게 포함된 ‘함수의 극한과 연속’ 부분 문항을 집중 공략하는 게 좋다. 또 <보기>를 통해 새로운 정의가 제시되는 문항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여러 개념이 결합된 통합형 문제에 적응해야 한다.



# 중위권=해설에 의존하지 않고 문제를 끝까지 풀어보는 습관을 들여야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중위권의 경우 오답의 이유를 ‘실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실수도 실력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선 문제풀이 과정을 써내려가면서 ‘어떤 부분이, 왜 틀렸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외국어영역



2011학년도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지만, 학년 초여서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빈칸 추론 유형의 문제가 어려웠고, 어법 문제도 까다로웠다. 듣기·말하기 문항은 전반적으로 평이했지만, ‘대화를 듣고 이어질 응답을 유추’하는 유형의 문제에 3점이 배점된 것이 주목할 만하다.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실장은 “2012학년도 수능에서도 빈칸 추론 문제가 점수차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관련 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면서 자신만의 풀이 방법을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후반부에 배치된 ‘글의 순서를 정하는 문제(46번)’는 시간 압박을 느끼면 글의 흐름을 제대로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1~2주일에 1회차씩 문제를 풀면서 시간 안배를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상위권=고난도 문항이 빈칸 추론 유형에 집중되고 있다. 유형 자체도 어려운 데다 어휘 수준이 높고, 추상적인 내용을 다룬 지문이 많이 활용된다. 빈칸 추론 유형에 중점을 둬 학습하고, 최근 기출문제를 토대로 고난도 문항의 어휘와 구문의 수준을 파악한 뒤 부족 부분을 보충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 중위권=듣기·어휘·문법·독해 중 취약 부분부터 찾아내야 한다. 듣기는 매일 1회차의 문제를 푼 뒤 틀린 문제는 스크립터를 참고해 ‘어떤 부분을 놓쳤는지’ 파악해야 한다. 어휘도 매일 일정량을 정해 꾸준히 학습하는 게 효과적이다. 문법은 자주 출제되는 문법사항을 따로 정리하고, 문제를 풀다 이해 안 가는 문장이 나오면 해당 문법사항을 찾아 보충학습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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