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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본무 회장 "혁신은 협력사와 함께 … 갑·을 관계 버려라”

지난해 9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동반성장 펀드’라는 것을 만들었다. 계열사의 협력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낮은 금리에 빌려주는 펀드다. 이 펀드는 올 1월까지 모두 1600억원 대출이 이뤄질 정도로 LG의 협력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LG 동반성장센터’에도 협력회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센터는 협력사의 경영 컨설팅을 해주는 곳. 요즘은 하루 5건 정도 컨설팅과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11월 개설된, 협력사들의 애로점을 접수하는 ‘LG 협력회사 상생고(鼓)’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LG는 이렇게 협력사들에 ‘열린 LG’가 되어가고 있다. 시동은 지난해 8월 초 ‘LG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를 발표하면서 걸렸다. LG가 내놓은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는 ▶협력회사와 중장기 신사업 발굴 등 그린 파트너십 강화 ▶자금 지원 및 결제 조건의 획기적 개선 ▶협력회사를 통한 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 확대 ▶협력회사의 장기적 자생력 확보 지원 ▶LG 협력회사 상생고 신설 등이었다.



LG는 이후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를 자금·연구개발(R&D)·사업역량·장비 국산화·고충사항접수 등 분야별로 나눠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초 그룹 차원에서 2000여 개 협력회사와 체결한 ‘LG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이 바로 그런 실천의 결과물이다. 이는 구본무 회장이 “LG가 협력회사들이 가장 믿고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뿐 아니라, 기술 및 교육 지원 등을 통해 협력회사가 튼튼한 사업 파트너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중소기업 테크페어에서 LG 연구원들과 중소기업 직원들이 전기차 관련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후에도 LG가 지속 성장하려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이 필수라는 것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끊임없이 당부해왔다. 구 회장은 최근 임원세미나에서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없이 LG의 경쟁력 향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동반성장도 반드시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며, “갑·을 관계라는 낡은 생각을 버리고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파트너로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지난 1월 경남 창원에 있는 협력회사 ‘신신사’와 ‘우리텍’을 찾아 격려했다. 사전연락 없이 진행된 이번 방문에서 구 부회장은 자동 부품 공급 설비와 선입선출 방식의 작업대, 조립 라인 등을 세세하게 살피고 생산성을 극대화한 혁신 성과를 돌아봤다. 구 부회장은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협력회사에 전파하는 것이 동반성장의 진정한 모습”이라며 “제대로 된 생산혁신은 협력회사와 함께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주요 경영진의 협력회사 현장 방문을 정례화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올 들어 동반성장을 위한 활발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북 오창 과학산업단지에 있는 회광하이테크를 찾은 데 이어 최근 충남 금산에 있는 배터리 소재 협력회사 리켐의 공장을 방문했다. 리켐은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해액 첨가제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해 리켐으로부터 약 80억원의 소재를 구매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잘할 때 경쟁력은 배가 되는 것으로,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의 경우 다양한 소재와 기술의 융합이 경쟁력의 핵심인 만큼 어느 산업보다 동반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 1월 60여 개 핵심 부품소재 협력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경영실적 공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 사장은 “일등상생을 통해 넘버원 협력사를 육성하고, 2·3차 협력회사로 동반성장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지난해 10월에는 국내·외 협력회사 대표들을 초청해 제2회 ‘상생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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