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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슬램덩크』 작가 이노우에 ‘미소 프로젝트’





“일본인들 그래도 희망 가져요”



이노우에 다케히코













만화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雄彦·44)가 동일본 대지진으로 충격에 빠진 일본 국민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해 나섰다.



 이노우에는 지진이 일어난 다음날인 12일 오후부터 15일 현재까지 자신의 트위터(@inouetake)를 통해 ‘미소(smile)’를 주제로 40여 편의 그림을 올렸다. 한두 시간마다 한 편씩,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그림을 그려 올린 셈이다.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는 메시지와 함께였다.



 아이패드로 작업한 이 그림의 등장인물은 어린 아이부터 남편의 손을 잡고 있는 임신부, 단발머리 소녀, 주름 가득한 노인까지 다양하다.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 속 노인들은 인자하게,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다. 무언가를 결심한 듯 주먹을 쥐고 다부진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년도 있다. 이노우에는 트위터 글을 통해 “(그림을 통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노우에의 희망은 그림 속 어린이들이 입고 있는 농구 유니폼에서도 드러난다. 유니폼에는 미야기(宮城), 나가노(長野), 야마나시(山梨), 지바(千葉), 아오모리(靑森) 등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지역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one(우리는 하나)’이란 글자가 적힌 옷을 입은 어린이 그림도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그림에서 희망을 봅니다”, “국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립니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국 네티즌들 역시 “비인기 종목인 장애인 농구를 만화의 소재로 삼는 등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았던 이노우에답다”며 그의 그림을 트위터 상에서 리트윗(retweet·퍼나르기)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슬램덩크’의 명대사인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선 안 돼. 단념하면 바로 그때 시합은 끝나는거야”를 인용하며 “일본 역시 단념하지 않길 바란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이노우에는 이번 시리즈를 책과 우편엽서로도 제작해 그 수익금을 복구작업에 쓸 계획이다. 이노우에 외에 ‘드래곤볼’의 작가인 도리야마 아키라(鳥山明·56)와 ‘20세기소년’을 그린 우라사와 나오키(浦澤直樹·51)도 자신들의 만화 캐릭터를 통해 지진 피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만화 대국(大國)’답게 만화를 통해 피해 복구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이한길 기자



◆이노우에 다케히코=일본의 대표적인 만화가. 원래 농구선수였으나 작은 키 때문에 농구를 그만 둔 이노우에는 농구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해 ‘슬램덩크’를 탄생시켰다. 1990년부터 만화 잡지 ‘소년 챔프’에 실린 슬램덩크는 농구에 대한 세밀한 묘사로 인기를 끌며 전 세계적으로 단행본만 1억 부 이상 팔렸다. 이후 ‘베가본드’와 농구 만화인 ‘버저 비터’와 ‘리얼’ 등을 그리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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