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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불안심리 확산 … 코스피 47P 급락





주식 시황 분석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국내 증시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15일 국내 증시의 흐름은 ‘공포(패닉)’였다. 투매에 가까운 ‘팔자’ 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1923.92)는 지난해 11월 30일 1904.63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하락폭(47포인트)도 ‘옵션쇼크’로 폭락했던 지난해 11월 11일(53포인트) 이후로 가장 컸다. 코스피 상장사 10 곳 가운데 9개가 하락할 정도였다. 장중 변동폭도 103포인트에 달했다. 장중 변동폭이 1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30일(102포인트)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닥(489.44)도 지난해 9월 28일(487.74)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였다.



 장 초반 코스피는 1시간 남짓 동안 소폭 오르며 전날의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본 원전 추가 폭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880선까지 밀렸다. 특히 외국인이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233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SK이노베이션이 보합으로 마감했을 뿐 20위 내 대형주가 모두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4.44%, 하이닉스가 4.65% 하락했다. 반면 지진 피해복구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쌍용양회·현대시멘트 등 시멘트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일본 원전 상태가 얼마나, 어떻게 위험한지 전문적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며 “외국인이 매도한 것은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국제기구에 원자력 전문가의 파견을 요청하는 등 원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나올 것으로 보여 이번 주가 지나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원전에 추가 폭발이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에 따른 패닉 현상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며 “이성적인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지금 주식을 파는 것은 모두가 다같이 죽자는 것과 같다”며 “이런 때일수록 냉정해져야 하며 투자 전략도 일단은 관망으로 잡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과민반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력 부족 등으로 일본 지수는 급락했지만 코스피가 3%나 빠진 것은 과민반응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며 “장중 코스피 1900선이 붕괴하기도 했지만 이 지수대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수로 대응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1900은 상장기업 실적 대비 주가수익배율(PER) 9배에 해당하기 때문에 역사적 저점이 PER 8.9~9.0배인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지나치다는 설명이다.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일본의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국내 산업생산 기반이 파괴되거나 경제활동이 멈추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잉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김창규·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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