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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2호기 ‘마지노선’ 뚫려 … 1·3호기는 2차 폭발할 수도

15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발생한 폭발은 원자로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인 격납용기에 손상을 입혔다. 격납용기는 수십㎝의 철근콘크리트에 철판이 덧대져 있는 구조로 웬만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곳이 이번 수소 폭발로 균열이 생겼다는 게 일본 정부의 발표다. 격납용기의 파손 부위는 비상시 원자로 압력을 조절할 때 사용하는 수조와의 연결 부위인 것으로 일본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수조는 원자로 밑에 있는 것으로 수십t의 물이 저장돼 있다. 원자로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수증기를 빼내 수조에 있는 물에 닿게 함으로써 부피가 적은 물로 만들어 압력을 낮춘다.



원전 격납용기 파손 의미는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격납용기와 수조의 파손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우선 격납용기가 파손되면 그 자체로 방사능 유출량이 크게 늘어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장문희 박사는 “격납용기가 파손됐다면 원자로를 보호하는 마지막 방어선이 뚫린 것이다. 엄청난 양의 방사능 물질이 방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더구나 안에 있는 원자로까지 파괴되면 방사능 재앙을 막을 길이 없다. 원자로 안에 있는 엄청난 양의 방사능 물질이 무방비 상태로 방출되기 때문이다. 일본 NHK 방송은 15일 오후 현재 2호기의 원자로 노심이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원자로 외벽은 강력한 철판이지만 계속 발생하는 열을 식히지 못한다면 원자로가 폭발할 수도 있다. 원자로 압력 조절용 수조의 파손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수조가 파손되면 물이 새나가 원자로 내부 압력 조절이 어려워진다. 그런 상태에서 원자로 압력이 높아지면 방사능 물질이 가득 든 원자로 내 수증기를 공기 중으로 바로 배출해야 한다. 2호기 외에 나머지 5기의 원자로도 모두 정상이 아니다. 이미 수소 폭발을 일으킨 1, 3호기는 2호기와 마찬가지로 15일 현재 원자로 노심이 냉각수 밖으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노심이 녹아내리는 아주 위험한 상태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차 폭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며칠간 사투를 벌이는 동안 원자로 내부의 압력과 온도가 꽤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격납용기=원자로가 들어 있는 차폐 공간. 외부 충격으로부터 원자로를 보호하고 유사시 방사능 물질을 가두는 공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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