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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1700명 사망·실종 … 후쿠시마 원전 피폭자 3명

공포와 두려움이 일본 열도를 짓누르고 있다. 사상 최대인 규모 8.8의 강진과 쓰나미가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 하루가 지난 12일 일본 국민은 속속 확인되는 피해 규모에 경악을 넘어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실종자는 17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빙산의 일각이다. 수많은 도시가 파괴되고 물에 잠겨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숨졌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도호쿠 대지진 공포에 휩싸인 일본 열도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후쿠시마(福島)·도쿄 등 동북부 12개 지역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575명이다. 나머지 1100여 명은 실종 상태다. 하지만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는 시가지 전체가 물에 잠긴 상태다. 쓰나미가 시청 건물 3층까지 차 올랐고, 소방청사는 형태도 없이 사라졌다. 시의 절반에 달하는 반도 부분이 쓰나미로 인해 떨어져 나갔다는 주장도 있다. 전체 8000가구 중 5000가구가 피해를 봤고, 바다에서 10㎞ 떨어진 도심 안쪽까지 쓰나미가 밀려와 집들이 떠다닌다. 밤새 도시가 불탄 미야기현 게센누마(氣仙沼) 지역도 현재까지는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차량과 열차·선박들이 쓰나미에 쓸려 나갔기 때문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언론은 민심 동요를 우려해 사상자에 대한 추측보도를 최대한 삼가고 있다. 그러나 NHK는 “진원지에서 가까운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 주민 1만7500명 가운데 1만 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보도 했다.

이런 가운데 12일 오후부터는 원자력 공포가 시작됐다. 도쿄 북쪽, 승용차로 세 시간 거리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 오후 3시46분쯤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이 폭발로 1호기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 4명이 부상했다. 한때 2호기에 갇혔던 직원 1명은 숨졌다. 원전 건물의 지붕과 벽면은 무너져 내렸다. 만일 방사능이 누출됐다면 이는 또 다른 엄청난 재앙의 시작이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이날 저녁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처음에는 “폭발이 일어났는데 위험 상황인지 확인되지 않았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요오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요오드는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에 노출된 사람에게 투여하는 물질이다. 그러나 오후 8시40분쯤 “원전 제1호기 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로 격납용기를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에워싸고 있는데 원자로 노심(爐心) 주위의 수증기가 건물과 격납고 사이의 공간에 쌓였다. 그 수증기가 수소로 변해 폭발하면서 건물이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심을 바닷물로 채워 냉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원자로 내에 불순물이 들어갈 가능성 때문에 사실상 원자로를 폐기한다는 뜻이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원전 인근 주민들의 대피명령을 반경 20㎞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1호기와 2호기 근처의 주민 2만700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도쿄전력에서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대피했다. 일본 NHK방송은 “폭발로 세륨 등 치명적 방사능 물질이 평소보다 20배 이상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오후 늦게 피폭자 3명 발생 사실을 전했다.

일본 국민을 더 두렵게 하는 것은 여진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12일 오전 5시30분쯤 니가타(新潟)와 나가노(長野)에서 규모 6의 여진이 발생했다. 도쿄에서도 강한 지진이 감지됐다. 수도권에서 조에쓰(上越)와 나가노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신칸센이 일시 운행 중단됐다. 도호쿠의 피해 지역을 연결하는 일반 철도와 신칸센 노선도 침수와 뒤틀림·붕괴 등으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통신 두절도 계속돼 재해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유·무선전화가 불통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후생노동성은 일본 내 16개 도·부·현(都·道·縣)의 100만 가구 이상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으며 도호쿠와 수도권 지역의 540만 가구에 대한 전기 공급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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