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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위탁검사 는 형식적 “못 믿겠다” 소비자 불안

#윤모(36·여)씨는 요즘 시장에 갈 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웰빙’이니, ‘로하스족’이니 하는 단어는 남의 나라 얘기로만 여겼던 그녀. 하지만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먹을 거리를 챙기는 일에 더욱 신경이 간다. 남들이 ‘호들갑 떤다’고만 생각했던 그녀에게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천안농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채소들에 대한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길 들었기 때문이다. 검증된 유기농 농산물만 골라 사자니 주머니 사정이 걱정이다.



천안농산물도매시장 유해물질 검사소 신설 시급

지역 농산물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장치마련이 시급하다.



 





천안농산물도매시장이 자체 검사소를 갖추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대전에 있는 검사기관에서 검사한 뒤 결과를 받는 기간이 일주일 정도 걸린다. 이곳에서는 충남 서북부지역과 경기 남부지역의 농산물이 유통되고 있다. [조영회 기자]







잔류농약 검사 등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할 수 있는 전담기구가 지역에 없어 효과적인 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지역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다.



 천안시와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천안시 서북구 신당동에 위치한 천안농산물도매시장은 천안과 아산, 예산, 당진 그리고 경기도 평택과 안성 등 인접 시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11월30일 기준) 과일 3만7000여 톤과 채소 2만7000여 톤 등 총 6만4700여 톤이 거래됐다. 금액으로는 950여 억원에 이른다. 전년에는 과일 3만5000여 톤, 채소 3만9000여 톤, 수산물 7300여 톤을 거래했으며, 거래금액은 1005억원이다. 수십, 수백 만의 소비자들이 이곳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을 식탁에 올려놓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자체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검사를 하지 못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충남도 산하 기관인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 2곳에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이 기관들조차 모두 대전에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농산물이 제대로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천안농산물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을 대상으로 실시된 유해물질 안전성 검사는 총 64건에 그쳤다. 많은 대형 도매시장에서 자체 시설로 즉시 검사하는 것과 비교된다.



 지난해 서울은 3곳에서 1만 4465건을 검사했고, 부산은 부산 2곳에서 4062건을 검사했다. 경기도(4곳)가 1만1260건을 검사했고, 인천이 6745건, 광주 1622건, 대전3899건 등을 살펴봤다.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 검사건수가 턱없이 적고, 지역에서 바로 검사를 하지 못해 소비자에게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게다가 한 번 검사하면 일주일 정도 지나야 검사결과를 받아 볼 수 있어 이 조차도 또 다른 불신을 만들고 있다. 문제의 제품이 유통되더라도 이미 소비가 끝난 후에야 결과를 받아 보기 때문이다.



 천안농산물도매시장 등은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하려 했지만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업무가중으로 이 조차도 무산됐다.



 천안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도매시장 내 공간을 마련했지만 인건비와 시설비 등 예산 부족으로 검사소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임시 방편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잔류농약검사 등 을 요구했지만, 이곳도 업무가 많아 대량 검사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24시간 3교대 근무 여건이어서 10명 이상의 직원이 필요하다. 요즘 예산 문제 때문에 이 정도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한 번에 안 되면 점차적으로 인력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김정규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농산물도매시장=천안시 신당동 488-1(천안대로 1287)번지에 위치해 있다. 4만3670㎡부지에 1만4761㎡규모의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친환경동 청과물동 채소1.2동, 관련상품동, 관리동, 저온 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농협금융점포 외 5개 시설이 있다. 2009년 한 해 동안 과일 3만4772톤, 채소 3만9262톤, 수산물7291톤을 거래했으며, 총 거래금액은 100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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