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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전철 타고 봄 나들이

봄을 맞으러 떠나자. 이번엔 승용차는 두고 가자. 대신 전철을 타자.



 봄 맞으러 떠나는 여행이라면 왠지 전철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살랑대는 봄바람과 흔들거리는 전철, 그리고 설레는 가슴은 어딘지 닮은 구석이 있다. 봄바람 한번 쐬고 싶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다녀오고 싶을 때, 그때 전철은 안성맞춤의 여행 수단이다.



  최근 들어 열차 사고가 잇따라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전철만큼 편하고 안전한 여행 수단도 없다. 전철은 무엇보다 막힐 염려가 없다. 아무리 멀어도 두 시간 안에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 게다가 전철은 어느 이동 수단보다 사람 냄새가 난다. 저마다 토해내는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만 듣고 있어도 전철은 이미 여행의 본래 의미를 충족시킨다. 가장 중요한 사실. 전철은 싸다! 단돈 3000원이면 서울 한가운데에서 어느 노선이든 종점까지 갈 수 있다.



 





올 봄에는 전철을 타고 여행을 떠나보자. 막힐 걱정도 없고 서울시내에서 두시간 남짓이면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중앙선 전철이 양수철교 위를 달리고 있다.







수도권 전철은 사통팔달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동으로는 춘천(경춘선)과 양평(중앙선), 서로는 인천(1호선), 남으로는 천안 아산(1호선), 북으로는 소요산(1호선)·문산(경의선)까지 뻗어 있다. 지난해 강원도 춘천이 종점인 경춘선 전철이 개통하면서 전철은 이제 수도권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섰다. 아니면 춘천이 수도권 안으로 편입됐든지. ‘서울특별시 춘천구’라는 우스개는 그래서 나왔다.



  요즘 춘천은 평일·주말 할 것 없이 서울 사람으로 북적인다. 춘천역의 정경호 역무과장은 “복선 전철 개통 이후 평일 1만5000명, 주말에는 2만 명 넘게 춘천을 찾는다”고 말했다. 무궁화 열차가 다니던 시절에는 많아봤자 3000명 선이었다.



 지난주 닭갈비 골목으로 유명한 춘천시 명동은 춘천 사람보다 서울 사람이 훨씬 더 많았다. 오후 3시쯤 들어갔는데도 명동의 한 닭갈비집은 북적거렸다. 전철 타고 내려온 서울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현충사가 있는 충남 아산이나 온천이 유명한 온양도 전철 때문에 지금은 서울 사람 천지가 됐다.



 전철에서 내리면 역 앞에 산이 있고 강이 있고 바다가 있다. 길을 건너면 박물관이 있고 미술관이 있고, 그 옆으로 닭갈비·막국수·순대 등 동네 음식이 푸짐하게 널려 있다. 자연과 문화, 그리고 맛이 함께하는 여행. 이 세 박자가 맞아떨어지는 여행을 전철이 해결해 준다. 전철이야말로 수도권 당일 나들이 패턴을 바꾼 주인공이다. week&의 올봄 나들이 주제는 전철이다.



글=이석희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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