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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 보안 업무 맡았던 ‘정보 영사들’ 은 뭐했나

중국 여성 덩신밍(33)을 둘러싼 상하이 총영사관 추문 사태와 관련해 국가정보원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우리 해외공관을 상대로 벌어지는 주재국 정보기관이나 스파이의 공작 활동을 예방·색출하는 기본 임무가 국정원 소관이란 점에서다. 국정원은 ‘국내외 정보와 보안 첩보’를 주임무로 표방하고 있다. 특히 이런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주요 공관원들의 이상 행동을 포착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일도 국정원이 책임져야 한다는 게 전·현직 정보 관계자들의 말이다.



떠오르는 국정원 책임론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는 10일 “이번 사건은 덩신밍 스캔들에 연루된 총영사와 영사 등 당사자들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국정원과 현지 정보 영사가 업무를 태만히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의 한국 공관에는 국정원 소속 ‘정보 영사’가 파견돼 있다. 상하이 총영사관에도 수 명의 요원이 근무한다고 한다. 이들의 주 업무는 우리 공관을 대상으로 한 첩보활동을 차단하는 이른바 반탐(反探)활동이다. 우리 대사관 시설·통신망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 보완하고 정보 취득을 목적으로 접근을 시도하는 세력이나 인물을 색출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서울 주재 외국 공관의 보안 요원 등 다른 나라 정보기관도 관행적으로 하는 일이다.



 해외 근무 경험이 있는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서울 본부에 ‘재외 공관 동정보고’를 즉각 올려 서울로 귀임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파문이 커진 것은 현지 정보 영사를 관리하는 국정원 소속 부총영사가 대선 캠프 출신인 총영사와 갈등하면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데서 비롯된 측면도 크다. 두 사람이 파벌을 만들어 반목했다는 얘기도 있다.



 국정원 해외파트의 책임자는 김숙 1차장이다. 정부 소식통은 “ 국정원 지도부가 상하이 교민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을 지난해 말 보고받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서울의 본부에서 ‘별 문제 아니다’며 그냥 넘겼다”고 말했다. 이 경우 국정원이 이번 스캔들의 책임선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상하이 총영사관의 관련 정보가 북한에도 넘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 관계자는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비공식적인 정보협조 라인이 가동된다” 고 말했다. 얼마전엔 국정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사건도 있었다. 국정원 조직에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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