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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VIP 마케팅에 최적” 골프구단 잇단 창단





프로와 후원계약 기업 20개 넘어
하나·KB·신한 ‘빅3은행’ 3파전
중소기업은 인지도 높이는 효과





대기업들이 속속 골프계에 뛰어들고 있다. 저마다 기업 이름을 내건 ‘골프구단’을 창설하면서 골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골프구단이 생기는 것은 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현상이다. 골프는 개인 운동이기에 골프구단이란 말 자체가 생소하다. 그러나 기업들이 앞다퉈 골프구단을 창설하면서 현재 국내에선 골프구단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웅진코웨이는 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웅진코웨이 골프단 창단식’을 열었다. 문수영을 비롯, 4명의 여자골퍼를 영입하면서 골프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3일에는 한국인삼공사가 ‘정관장 골프단’ 창단식을 갖고 골프계에 본격 진출했다. 정관장 골프단은 미국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유선영과 국내 남자투어에서 뛰는 김도훈, 존 허 등 남녀 선수 6명으로 구성됐다. 인삼공사(정관장)는 지난 7년 동안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후원하다 아예 골프단을 창단하고 나선 것이다.



또 지난 2일에는 KB금융그룹이 한희원·양희영·정재은 등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여자 선수 3명과 후원 계약을 했다. KB금융그룹은 ‘골프단’이라는 명칭을 쓰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후원 선수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한화그룹이 유소연·윤채영·임지나·남수지 등 4명으로 구성된 여자골프단을 창단했다. 이 밖에 롯데마트도 편애리·오안나·박유나 등의 영입을 마치고 시즌 시작 전에 골프구단을 창단할 예정이다.



웅진·한화그룹과 한국인삼공사·KB금융그룹·롯데마트 등이 각각 골프(구)단을 창설하면서 국내 골프구단의 수도 크게 늘었다. 현재 프로골퍼들과 후원 계약을 맺고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줄잡아 20개를 넘는다. 무엇보다도 하나금융·KB금융·신한금융 등 ‘빅3 은행’은 골프시장에서도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박희영·김인경·이미림 등을 후원하고 있는 하나금융은 골프 마케팅의 모델 케이스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단순한 선수 후원을 넘어 소속 선수를 활용해 골프레슨 핸드북과 DVD등을 만든 뒤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줘 호평을 받고 있다. 해마다 LPGA 골프대회도 개최한다.



토마토저축은행과 스위스저축은행·삼화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들도 각각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특히 골프구단을 운영하면서 인지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는 건 물론 신뢰도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봤다고 분석한다. 또 미래에셋증권과 LIG손해보험·BC카드 등의 금융 기업들도 골프구단을 운영하면서 활발한 골프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경우다. 이 밖에도 하이트맥주·넵스·코오롱·하이마트·볼빅·호반건설·팬코리아 등도 각각 골프구단을 운영 중이다. 줄잡아 20개가 넘는 골프구단이 생겨나면서 ‘골프구단 대항전’까지 생겨났다.



골프구단이 생겨나는 것은 국내에 국한된 특이한 현상이다.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일본에도 골프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없다. 외국에선 선수 개인과 후원 계약을 맺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여러 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영입한 뒤 단체로 훈련까지 시키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비해 한국에선 골프구단을 창단한 뒤 마치 축구나 야구 등 단체운동처럼 합숙훈련까지 시킨다. 단장과 감독을 선임하고 선수들이 함께 타고 다니는 전용차량까지 제공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해외 전지훈련도 함께 보낸다.



금융 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골프구단을 창설하고 나서는 것은 골프 마케팅이 중장년층 소비자는 물론 VIP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수단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J골프 박원 해설위원은 “골프는 원래 개인운동이지만 한국의 단체 문화와 맞물려 속속 골프구단이 등장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골프구단을 운영하면서 국내 골프산업 발전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저축은행 김주택 팀장도 “골프단을 운영하는 데 연간 10억원 내외가 들지만 다른 마케팅 수단에 비해 골프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팀장은 “여자골프단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일부 여자 선수의 몸값에는 거품이 끼었다고 본다. 국내 골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남녀 골프구단이 고르게 생겨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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