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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서울모터쇼가 ‘국제’라는 이름 내걸려면 …







김태진
경제부문 기자




서울국제모터쇼 조직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세계 5대 모터쇼 도약’을 내걸고 이번 서울국제모터쇼의 청사진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같은 시간 서울 잠실운동장에서는 현대 벨로스터 신차 발표회가 열렸다. 같은 시간대에 열린 행사로 인해 보도진은 둘로 나뉘었다.



 31일 개막하는 서울국제모터쇼는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숨이 나온다. 모터쇼조직위원회가 밝힌 ‘세계 첫 신차(월드 프리미어)’는 다섯 대다. 문제는 질이다. 전시되는 신차 가운데에는 양산 신차는 단 한 대도 없다. 해외에 전시한 컨셉트카를 손질해 이름만 바꿔 나오는 컨셉트카 위주다. 더구나 세계 어느 모터쇼에서도 인정해 주지 않는 내수용 버스가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국제모터쇼는 관람객 수만 놓고 보면 세계적 수준이다. 세계 주요 모터쇼인 제네바와 디트로이트모터쇼 때보다 더 많은 관중이 온다. 조직위 주장대로라면 무려 100만 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 가운데는 해외 주요 언론 관계자나 최고경영자(CEO)는 눈을 뜨고 찾아보기 어렵다. 이달 초 제네바모터쇼에 무려 70여 대의 세계 첫 신차와 컨셉트카가 선을 보이고 언론 관계자 2만여 명과 수백 명의 CEO가 몰려든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오죽하면 서울모터쇼의 주인 격인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개막 스피치를 하지 않을 정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울모터쇼는 이름만 국제모터쇼일 뿐 국내 언론과 학생층이 주 대상이라 신차 발표는 생각도 않고 있다”며 “더구나 조직위원회의 관료주의적 행정도 문제라 신차 발표는 아예 고려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참가 업체가 줄자 조직위는 ‘모터쇼 여성 도우미’ 선발대회를 하고 언론에 사진까지 돌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제모터쇼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470만여 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중국·일본·미국·독일에 이은 세계 5위의 강국이다. 현대·기아차는 해외에서 날로 승승장구한다. 서울모터쇼가 국제라는 이름을 내걸려면 ‘양’이 아니라 질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세계 5위 자동차 강국이라는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품격을 갖춘 모터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김태진 경제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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