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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삼성전자 나흘 새 8% 급락 왜?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심상찮다. 10일 시가총액은 127조5612억원으로 한 달 새 21조원이 증발했다. 한 달여 만에 주가가 14%나 빠진 결과다. 특히 최근 4거래일 동안 주가가 8.3%나 빠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100만원(101만원)을 돌파한 이후 내리막을 걷더니 이날엔 86만6000원까지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목표치 미달 예상되고 국내외 경쟁사 압박·견제 심해져
기관·외국인들 팔자로 돌아서

 이처럼 삼성전자의 주가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에만 기관은 338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308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들이 파는 이유는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당초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실제 1분기에 D램 수요가 줄어들고 LCD패널의 가격 반등 시점이 늦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점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겨냥한 국내외 경쟁사들의 압박과 견제가 거세지고 있는 것도 만만찮은 부담이다. 태블릿PC·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삼성 ‘흔들기’에 나섰다. 3D TV 시장에서는 LG전자와 날 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또 그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던 소니는 LG디스플레이와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삼성전자와 이른바 ‘스마트폰 동맹’을 깨고 아이폰을 도입했다.



 이런 악재를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23만원에서 116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UBS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3조4000억원에서 2조8100억원으로 줄였다. 현대·IBK증권·JP모건 등도 추정치보다 10%가량 줄어든 3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JP모건은 9일(현지시간) “올해 태블릿PC 공급량이 8100만 대로 예상 수요보다 40% 정도 초과할 것”이라며 “아이패드2가 다양한 분야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이면서 경쟁사들이 내놓은 기존 제품들은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삼성전기·삼성SDI 등 계열사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세다. 완성품을 만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나빠지면 계열사 실적도 악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총액의 1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부진이 한국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리비아 사태 등 해외 악재 속에 믿을 건 기업 실적밖에 없던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가시화한 탓이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부진이 IT(정보기술) 업종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며 “주가가 더 떨어지진 않겠지만, 예전과 같은 IT 주도의 상승세는 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삼성전자에 대한 ‘러브콜’은 여전하다. 영업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회복될 것이고, 최근 주가 하락은 실적에 비해 과도한 면이 있기에 지금이 주식을 살 적기라는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평균)는 124만원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위원은 “글로벌 IT수요의 부진이 영향을 줬지만, 다른 경쟁기업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우 양호한 편”이라면서 “90만원 아래로 떨어진 지금은 투자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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