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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파이더맨’ 여감독 테이머 … 잇단 사고·벌금으로 중도하차 임박





727억원 들인 대작 … 15일 예정 개봉 석 달 미뤄질 듯





지난해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최고의 화제작 ‘스파이더맨’ 감독 줄리 테이머(Julie Taymor·사진)가 잇따른 구설에 오른 끝에 중도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테이머는 1997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된 ‘라이온킹’을 만든 스타 감독이다. 라이온킹으로 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을 여성감독으론 처음 받았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의 위험한 스턴트 연기 때문에 4명의 연기자가 중상을 입는 등 구설에 휘말리면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그동안 참아왔던 제작자는 최근 스파이더맨이 안전조치 소홀로 미국 정부 당국으로부터 벌금까지 부과 받자 테이머를 경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엔 제작자는 물론 음악을 맡은 U2의 보노와 디엣지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머의 중도 하차로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공식 개봉도 3개월 정도 더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파이더맨은 그동안 안전문제로 다섯 차례 개봉을 미뤄왔다.



 테이머는 라이온킹 이후 2002년부터 책과 영화로 이미 유명한 ‘스파이더맨’을 뮤지컬로 만드는 작업에 도전했다. 영화에서처럼 스턴트맨이 관객 위를 시속 60㎞ 속도로 날다가 벽에 달라붙는 극적인 장면도 포함시켰다.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보노와 디엣지가 음악을 맡아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제작에만 9년이 걸렸고 제작비는 뮤지컬로는 최고액인 총 6500만 달러(727억 원)나 투입됐다.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인 만큼 관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시작한 사전시사회로만 128만 달러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지나치게 극적인 장면을 추구하다 보니 사고가 잦았다. 그동안에만 4명의 스턴트 배우가 추락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이달 초엔 미 직업안전위생국으로부터 안전조치 소홀로 1만2600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배우의 안전은 뒷전이고 자신의 명예만 좇는다는 안팎의 비난에 브로드웨이의 스타 감독 테이머도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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