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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쌈지마켓 만든 그녀, 롯데를 바꾸다





롯데그룹 첫 여성 임원 박기정씨



지난해 11월 롯데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영입된 박기정 이사는 “여성 디자이너 후배들에게 하나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사동의 명물 쌈지길에는 쌈지마켓이 있다. 전통시장 같은 느낌에 옷과 가방 등을 만드는 쌈지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이 배치돼 있다. 매장 자체에서 ‘쌈지’라는 브랜드를 느낄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하고 인테리어를 만들었다. 그때그때의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 구성도 바뀐다. 최근 백화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편집매장의 느낌을 살린 쌈지마켓이 처음 선보인 건 2006년. 이 매장을 기획한 사람이 박기정(47) 롯데백화점 GF(Global Fashion) 사업부문 인사다. 당시 쌈지 총괄디렉터였던 그는 “디자인실에 갇혀 있던 패션을 밖으로 끌어내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유통의 관점에서 패션을 다룬 첫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롯데그룹 여성임원으로 영입됐다. 롯데에서는 오너 일가를 제외한 최초의 여성임원이다. 롯데백화점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디자인 경영의 핵심 인물인 박 이사를 최근 만났다.



-의류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인 백화점으로 이직했다.



 “패션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디자인하려면 소비되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단순히 옷이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로서 소비돼야 한다. 유통업체의 역할이 크다.”



-롯데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나.



 “유통업계 1위 기업이다. 조직력과 자금력이 뛰어나다. 패션 및 디자인 분야를 키우겠다는 경영진의 의지 역시 대단하다.”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롯데백화점의 자체 브랜드인 타스타스의 기획·디자인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16명의 디자이너를 뽑아 디자인센터를 구성했다. 우선 타스타스 정착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



 “패스트패션(fast fashion) 브랜드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 개발한 브랜드는 롯데백화점의 해외 진출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다.“



 박 이사는 인터뷰에서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국내 주요 백화점의 최고 노른자위인 1층을 점령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10여 년 전만 해도 명동 한복판의 로드숍은 마루 같은 국내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브랜드들이 자라나 유니클로 같은 해외 브랜드에 밀려났다”면서 “해외 브랜드와 경쟁해 뒤지지 않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그룹 최초의 여성임원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경영전략회의 때 보니 100명이 넘는 임원 중에 나만 여자더라.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젊은 여성 후배, 특히 디자이너들에게 ‘이렇게도 살 수 있다’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



-여성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하나에만 매몰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하려고 한다. 하지만 옷은 결국 사람이 입었을 때 빛을 발한다. 디자이너가 물류와 유통 등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야 일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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