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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노인에 더 많은 변비 … 배 마사지도 방법이죠

#초등학교 2학년인 한현주(가명·9·경기도 의정부시)양은 속옷에 변이 묻는 변실금으로 병원을 찾았다. 직장수지검사를 해보니 변이 돌덩어리처럼 딱딱했다. 평소 고기를 좋아하고 채소를 싫어하는데다, 변이 마려워도 학교에서는 절대 화장실을 가지 않는 습관이 문제였다. 한양은 약물치료와 식습관 개선을 2주간 병행해 변비에서 벗어났다.





#4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보행이 어려운 김모(79)씨는 두세 달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 관장을 한다. 대장의 운동 능력이 떨어져 변을 보기가 힘든 것이다. 구정 직후에도 변이 너무 쌓여 복통을 느끼다가 응급실에서 관장을 했다. 복부X선 촬영 결과, 대장에 아기 주먹만한 변 덩어리가 발견됐다. 관장약도 듣지 않아 의사가 항문에 손가락을 넣고서야 변의 일부를 빼냈다.









매일 같은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갖고 배변 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항문이 압력을 받아 치질이 생기기 쉽다. [중앙포토]



변비환자, 7년 새 1.5배로 증가



변비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변비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2002년 92만7000명에서 2009년 142만8000명으로 7년간 1.5배로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2년 397억원에서 2009년 744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변비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증가율도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과 9세 이하, 70대 순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고령화로 변비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데다 대장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변비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3회 배변하면 변비가 아니다. 횟수보다 중요한 것이 변의 질이다. 딱딱하게 굳은 변이 나오거나 변 배출이 힘들어 손가락이나 약물, 비데의 물줄기 자극이 필요하다면 변비라 할 수 있다. 변을 매일 보더라도 배변을 볼 때 힘을 과하게 줘야 하거나 잔변감이 남아도 변비다. 한솔병원대장항문외과 이동근 원장은 “3개월 이상 지속돼 만성변비가 되면 딱딱한 변이 항문과 대장벽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치질이나 대장게실증과 같은 대장항문질환이 생긴다”고 말했다.



어린이는 우유에 꿀 섞으면 좋아



변비의 원인이 대장암이나 직장암·장유착증·탈장과 같은 병이 아니라면 대부분 식습관과 배변훈련·운동요법으로 좋아진다. 문제는 스스로 관리가 어려운 어린이와 노인이다. 경희의료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는 “소아나 노인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부교감신경과 조절능력이 떨어져 작은 변화에도 변비가 잘 생긴다”고 말했다.



 모유보다 소화가 잘 안 되는 우유를 먹는 유아에서 변비가 잘 생긴다. 배가 아프다며 우는데 혈액·전해질·염증검사에 이상이 없고 대장에 변이 딱딱하게 몰린 게 확인되면 관장을 시도한다. 항문으로 매끄러운 물질을 넣으면 대장에 붙어있던 변이 밀려나온다.



 아이가 울다 그치다를 반복한다면 장이 부분적으로 막힌 경우다. 최한성 교수는 “변을 내리기 위해 장의 수축운동이 진행될 때마다 압력에 눌려 통증이 유발된다”고 설명했다. 이때는 수액치료의 삼투압효과로 정체된 장을 풀어준다. 변비가 있는 아이에게 우유를 먹일 때는 꿀·과즙의 당분을 넣거나, 보리차를 섞어 먹인다.



먹는 약은 장 기능 약화시켜











노인은 장 기능이 저하된 데다 신체활동이 적어 변비가 많다. 오래 누워 지내는 환자나 허약체질이어도 마찬가지다. 오래 방치하면 직장과 S자 결장에 대변이 쌓여 직장 궤양을 만들 수 있다. 이후엔 엉덩이뼈가 뻐근하게 눌리는 것 같은 이물감과 소변장애·방광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음식 섭취량이 줄면 변비가 생기므로 식욕이 없어도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해야 한다. 섬유질은 제 무게의 40배나 되는 수분을 흡수해 변의 양을 늘리고 부드럽게 한다. 이동근 원장은 “대변의 70%는 물이기 때문에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시면 좋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해도 하루 1시간 정도 산책을 한다. 하루 10분씩 2회 복부를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돌려주듯이 마사지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대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인다. 그래도 어렵다면 변기 발 밑에 발 받침대를 놓아 쪼그리는 자세로 앉는다. 복부가 압박돼 배변이 쉬워진다. 먹는 변비약은 장 기능을 더 약화시키므로 차라리 관장이 낫다.



이주연 기자



변비를 예방하려면

● 아침에 일어나 물 2잔을 마신다



● 채소(고구마·감자)와 과일(사과·포도·오렌지)을 자주 먹는다



● 현미밥과 보리밥에 콩을 많이 넣는다



● 항문을 조였다 풀어주는 케겔 운동을 자주한다



● 임의로 먹는 변비약과 자가관장은 되도록 피한다



● 대장운동검사·대장내시경·항문내압측정을 받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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