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봄비 내린 뒤

봄비가 사뭇 많이 왔습니다. 비 마중이 바쁩니다. 농사를 짓는 이들은 항상 일기예보에 귀를 세웁니다. 특히 요즘처럼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시절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미 부지런히 비료와 퇴비를 뿌리고, 흙을 뒤집은 이는 한결 느긋하게 들판에 나가 봄비를 맞이합니다. 이제라도 비옷을 입고 들판에 나가 땅을 뒤엎는 이는 빗물이 땀과 하나 되는 노동으로 봄비를 맞이합니다. 때를 맞추면 쉽고, 때를 놓치면 힘드니, 하늘의 시간을 일구는 것이 농사입니다. 봄비는 영양분을 가득 품고 땅 구석구석으로 스며듭니다. 이내 심을 고추며, 토란이며, 콩을 튼실하게 키워 낼 겁니다.

봄비를 실컷 쏟아낸 비구름이 하늘로 오릅니다. 비구름도 제 할 일을 다 하고 떠나갑니다. 게으른 한량은 제 할 일은 팽개치고 멀찌감치 서서 비 구경이나 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에 부푼 매화 꽃망울이 터지길 목 빠지게 기다립니다. 봄비를 참으로 요상하게 맞이합니다.
그러나 때는 늦어도 할 일은 해야 얻어먹을 것이 나옵니다. 매화나무 전지나 퇴비는 늦게라도 꼭 할 참입니다.



이창수씨는 16년간 ‘샘이깊은물’ ‘월간중앙’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2000년부터 경남 하동군 악양골에서 녹차와 매실과 감 농사를 짓고 있다.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